국민의힘 지지층+무당층 여론 50% 반영
최근 여론조사 보니…김·한·홍 격차 거의 없어
“무당층, 안 후보 아닌 한 후보에게 몰린 듯”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 결과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들 모두 경선 통과를 자신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여론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여론이 반영된 국민 여론조사는 이번 경선에서 50% 반영된다.
28일 최근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공표된 주요 여론조사 4건을 분석한 결과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의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지지율 합계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 세 후보를 뒤쫓는 안철수 후보가 다소 뒤처진 형세가 뚜렷했다. 세 후보의 평균 지지율은 약 23%, 안 후보는 약 6%였다.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호도에서 한·김 후보가 25%로 가장 앞섰다. 이어 홍 후보 21%, 안 후보 9% 순이었다.
JTBC가 메타보이스,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전국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은 적합한 후보로 김·홍 후보를 각각 25%씩 선택했다. 한 후보가 21%, 안 후보가 8%로 뒤를 이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24일 전국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김·한·홍 후보가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부터 22%로 같은 지지를 받았다. 안 후보는 6%에 그쳤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전국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전망을 묻는 질문에 홍 후보 26%, 한 후보 25%, 김 후보 21%, 안 후보 4% 순으로 응답했다.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의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6.2%포인트까지는 격차가 난다고 볼 수 없다는 의미다. 여기에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한정하면 표본이 줄어들어 오차범위는 더 커진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사례수가 1482명인 KBS 조사에서도 김·한·홍 후보의 결과가 22%로 동일하게 나온 만큼 세 후보를 향한 표심은 거의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국민의힘은 1차 경선에서 100% 국민 여론조사로 후보를 4명을 압축한 뒤 2차 경선에서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로 후보를 2명으로 추리고 있다. 29일 발표되는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후보 2인의 최종 경선이 2차 경선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민 여론조사는 역선택 방지를 위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만 조사가 이뤄진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지지자들의 상당수가 한 후보에게 향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무당층의 경우 한쪽으로 몰리는 ‘밴드왜건’ 경향이 큰데, 지지층이 겹치는 한 후보와 안 후보 중 경선 통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는 한 후보에게 몰리며 안 후보가 고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YTN-엠브레인퍼블릭 조사는 무작위로 추출된 휴대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8.0%다.
•JTBC-메타보이스·현대리서치 조사는 무작위로 추출된 휴대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8.5%다.
•KBS-한국리서치 조사는 무작위로 추출된 휴대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 응답률은 20.5%다.
•MBC-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는 무작위로 추출된 휴대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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