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감독의 첫 봄농구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서 ‘형’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가 ‘동생’ 조동현 감독의 울산 현대모비스를 일방적으로 제압하고 11년만에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진출을 확정했다.
LG는 2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4강 PO에서 현대모비스를 76-74로 물리쳤다. 3연승을 거둔 LG는 팀 통산 3번째이자 2013~2014시즌 이후 11년만에 챔피언결정전에 나서게 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미 2연패를 당한 현대모비스는 배수진을 치고 맞섰다. 2쿼터까지 39-35로 앞서갔지만 LG 집중력이 더 강했다. 잠잠했던 LG 양준석은 후반에만 16득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LG는 74-74로 맞선 4쿼터 종료 26초를 남기고 현대모비스 턴오버를 유발하며 공격권을 가져왔다. LG는 시간을 충분히 사용하며 골밑에서 아셈 마레이를 활용한 공격을 펼쳤다. 마레이는 골밑에서 현대모비스 서명진 반칙까지 얻어내며 득점에 성공했다. 마레이는 추가 자유투를 넣지 못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경기가 종료되며 LG는 결국 승리했다. 양준석은 팀내 최다인 17득점 7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레이는 16득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현대모비스는 6강 PO에서 안양 정관장을 3연승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4강 PO에 진출했지만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게이지 프림이 19득점 14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먼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LG는 서울 SK와 수원 KT 승자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SK는 KT에 2승1패로 앞서 있다. 양준석은 “현대모비스와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너무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며 “SK와 KT 경기를 분석하면서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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