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광주 설립' 공약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28일 '제76차 실국원장회의'를 통해 “이 후보가 공모가 진행중인 사업을 공약으로 내거는 모습은 적절치 않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2027년 개원을 목표로 정부와 민간이 비수도권에 2조5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초고성능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충남에서는 천안시가 교통 편의성과 인공지능 산업 활성화 등을 내세우며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부산, 광주, 포항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 다수가 유치경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음 달까지 사업계획참여서를 받아 심사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이재명 후보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호남권 경제 부흥' 공약을 발표하며 광주에 AI 컴퓨팅 센터를 확충하겠다고 발표하자 반발하며 간부회의를 통해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도청 실·국·원장 간부들에게 "정치적 구호에 흔들리지 말고 적극 대응하라"면서 "유치를 준비하는 타 시도와 연계하고, 시·도지사들이 함께 이 문제를 지적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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