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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궁 신규 회원 늘려라”…‘사기·준강제추행 혐의’ 허경영 옥중 공지

, 이슈팀

입력 : 2025-05-28 19:32:29 수정 : 2025-05-28 1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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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회원의 강연 참석만으론 안 돼”
타인에게 영적 에너지 권능 이양 주장

사기와 준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된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가 옥중에서 “신규 회원을 늘려야 한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종교시설 ‘하늘궁’ 신도들에게 보냈다.

 

28일 하늘궁 등에 따르면 허 대표는 ‘신인님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통해 “백OO에게 축복권, 명패권, 레벨권, 영적 에너지 권능을 내가 나갈 때까지 이양해 놓았다”며 “백OO에게 축복과 명패를 받도록 하라”고 말했다.

신도 성추행·사기 등 혐의를 받는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가 16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 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이는 내가 직접 하는 것과 동일하다”며 “그러므로 내가 하늘궁에 없는 기간에도 예전과 다름없이 축복과 명패 등을 하도록 하라”고 했다.

 

허 대표는 특히 “신규 회원을 많이 늘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신규 회원을 데려온 사람에게는 레벨이 들어가고 그 이름이 백궁에 올라가게 된다”며 “하늘궁과 광천수를 지키려면 기존 회원의 강연 참석만으론 안 되고 신규 회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하늘궁은 현재 허 대표가 구속 중임에도 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3일 경기북부경찰청은 허 대표를 사기와 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허 대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하늘궁에서 영적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다양한 영성상품을 판매하고, 법인 자금을 개인 및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또 ‘에너지 치료’를 명목으로 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추행한 혐의도 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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