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 2020년 사건 수사를 무마해주겠다며 피의자에게 수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경위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공무상비밀누설, 뇌물 등 혐의를 받는 정모 경위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의정부경찰서에서 팀장 직위를 맡고 있는 정 경위는 2020년 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사를 무마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수억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26일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정 경위를 체포하고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7일 정 경위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정 경위가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금품이 윗선까지 전달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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