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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관측 최고 폭염인데…“돈 없다”며 에어컨 끈 초등학교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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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9 09:54:16 수정 : 2025-07-09 09:57:02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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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A학교, 예산 아끼려 에어컨 가동 중단
학부모 항의 이어지자 하루 만에 방침 철회
초등학교 교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뉴시스

 

폭염특보가 내려진 인천 지역의 한 초등학교가 운영비 부족을 이유로 교실 내 에어컨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가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하루 만에 철회했다.

 

9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 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교실 등 학교 시설 에어컨 작동을 중단했다.

 

또 아이들이 하교한 이후인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교직원이 근무하는 교무실과 교장실, 행정실 등의 에어컨 가동을 멈췄다.

 

인천에서는 지난 2일부터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학교 측이 에어컨 가동을 멈춘 시각 부평 지역의 기온은 32.3도를 기록했다.

 

학교 측은 지난 4일 내부 회의를 거쳐 학교 운영비 예산 부족을 이유로 에어컨 가동 시간을 줄이겠다고 학부모들에게 통지했다.

 

올해 운영비 예산은 6억4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700만원이 줄어 에어컨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자 학교 측은 시행 하루 만에 에어컨 가동 중단을 취소하기로 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예산으로는 겨울에 난방비가 부족해 에어컨을 잠시 중단했다”며 “현재 교실은 정상대로 에어컨을 가동 중이고, 교무실과 행정실 등은 일정 시간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쓰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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