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이 비연예인 남편과 22년 만에 이혼했다.
6일 홍진경 소속사 T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홍진경이 남편과 결혼 생활을 마무리했으며, 정확한 이혼 시기는 지난해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누구에게도 귀책사유는 없으며, 각자의 삶에 더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전해졌다.
홍진경은 2003년 5세 연상 사업가 A씨와 5년 열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후 2010년 딸 라엘 양을 품에 안았다. 홍진경은 이혼 전 라엘이에게 의견을 물었고, 라엘이는 부모의 선택을 존중했다고 밝혔다.
원만한 합의 끝에 법적 절차를 마친 홍진경과 A씨는 이혼 후에도 서로의 집을 찾고, 양가 사돈과도 교류하며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혼 소식을 전한 홍진경은 절친인 정선희의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관련 이야기를 직접 밝혔다. 해당 영상은 이혼 소식이 알려지기 전에 사전 촬영된 것이다.
이날 유튜브 채널 '집 나간 정선희'에서는 "홍진경 30년 절친 언니 앞에서.. 처음 꺼낸 이야기❤️선희 언니에게 제일 먼저 얘기하고 싶었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홍진경은 "지금 괜찮냐"라는 정선희의 의미심장한 물음에 "라엘이도 잘 지내고 있고, 라엘이 아빠랑도 잘 지내고 있다. 이제 안타까운 건, 우리가 이제 비로소 남이 돼서야. 진짜 우정을 되찾은 게 안타깝지만, 잘 지내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라엘이 아빠를 처음 몇 년도에 만났냐면, 1998년에 만났다. 지금까지 28년을 라엘이 아빠만 알았고, 만나고 산 사람이다. 그럼 왜 헤어졌는지 궁금하시겠지만, 저희는 누구 한 사람의 잘못으로 헤어진 게 아니다. 좀 다르게 살아보자. 그렇게 우리가 헤어지고 나서 남이 되고 나서야 진짜 우정이 생겼고, 내가 예전에 연애할 때 믿고 따르던, 좋아하던 오빠지 않나. 지금 나한테 너무 좋은 오빠"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오빠가 집에도 자주 오고, 할머니, 사돈끼리도 여전히 잘 만나고 있다"며 "특히 우리 엄마랑 시어머니가 이렇게 쿨한 분들인 줄 몰랐는데, 거의 할리우드다. 자주 만나고 식사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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