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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 보고서’ 스티븐 미란, 연준 새 이사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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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08 08:14:39 수정 : 2025-08-08 08:14:50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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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중앙은행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새 이사에 ‘미란 보고서’의 스티븐 미란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7일(현지시간) 지명했다.

 

미란 지명자는 지난 1일 전격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의 후임으로, 상원 인준을 거쳐 잔여 임기인 내년 1월 31일까지 연준 이사직을 맡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서 미란 지명자에 대해 “내 첫 번째 행정부에서 탁월하게 일했다”며 “경제 분야에 대한 그의 전문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소개했다. 미란 지명자는 트럼프 1기 시절 재무부에서 선임 고문으로 스티븐 므누신 당시 장관을 보좌했다.

 

스티븐 미란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란 지명자가 언제 상원 인준을 받아 임기를 시작할 수 있을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상원은 다음 달 2일까지 여름 휴회기간이며,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이어 상임위 및 본회의 인준 투표를 거쳐야 한다. 상원 은행위 민주당 간사인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스티븐 미란은 트럼프 충성파이며, 미국 국민의 지갑을 해친 혼란스러운 관세 정책의 핵심 설계자 중 한 명”이라고 비판했다.

 

미란 지명자가 9월에 임기를 시작할 경우 임기 종료 때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 투표에 최대 4차례(9월 16~17일, 10월 28~29일, 12월 9~10일, 내년 1월 30~31일)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매파(통화긴축) 성향의 경제학자로 꼽혔지만, 지난해 맨해튼연구소가 발간한 논문에서 연준 이사들의 임기를 단축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통령의 연준 이사회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의 무역·재정적자 해소 방안으로 징벌적 관세 부과와 환율 조정을 통한 약달러 유도를 제안한 ‘미란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미란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관세 정책의 근거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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