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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장 똑똑하다던 GPT-5, 본인 출시도 몰라… 할루시네이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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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08 11:05:13 수정 : 2025-08-08 15:04:58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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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공개한 최신 AI 모델 ‘GPT-5’를 두고 할루시네이션(환각) 논란이 일고 있다. ‘가장 똑똑한’ AI라며 자화자찬했지만 단순한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하는 등 일각에서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다. 

 

사진=AP연합뉴스

오픈AI는 7일(현지기준) 생성형 AI 챗GPT의 기반이 되는 최신 AI 모델 ‘GPT-5’를 공개했다. GPT-5는 오픈AI의 일반 모델과 ‘o’ 시리즈의 추론 모델을 통합한 것으로, 플래그십 일반 대화형 모델인 ‘GPT-4o’와 추론 모델 ‘o3’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통합했다. 

 

샘 올트먼 오픈 AI CEO는 출시 전날 진행된 사전 브리핑에서 “GPT-3는 고등학생과 대화하는 느낌이었다면 GPT-4는 대학생과 대화하는 느낌이었고, GPT-5는 박사급 전문가와 대화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생성형 AI(인공지능) ‘챗GPT’로 잘 알려진 미국의 오픈AI가 지난 7일(현지시간) 지금까지 선보인 모델 중 가장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 ‘GPT-5’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오픈AI 제공

하지만 GPT-5에서도 과거 모델들처럼 할루시네이션 문제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GPT-5에 대해 설명해줘”라는 한 GPT-5 유료 버전 이용자의 물음에 “GPT-5는 현재 출시되지 않았으며, 오픈AI의 최신 모델은 GPT-4”라는 답이 돌아왔다. GPT-5가 자의 출시 여부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인 셈이다. 심지어 “GPT-5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나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답했는데 이는 GPT-5 출시일과 관련된 최신 뉴스마저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요금제에 대해서도 불만이 나오고 있다. 올트먼은 모든 유저에게 GPT-5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막상 공개된 결과는 무료 사용자와 플러스 유료 사용자, 프로 사용자 간 차등이 있어서다. 한 AI 스타트업계 관계자는 “무료라는 발표는 솔직히 그냥 마케팅용으로 보인다”며 “GPT-5가 박사급이라고 했는데 그럼 무료 사용자는 석사, 플러스 사용자는 박사 수료생으로 봐야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결론적으로 말해서 ‘그록4 헤비’는 2주 전에 지금의 GPT5보다 더 똑똑했고, G4H(그록 4 헤비)는 이미 훨씬 더 나아졌다”며 GPT-5를 저격했다. 머스크가 GPT-5보다 낫다고 주장한 그록4는 xAI가 지난달 초순 출시한 최신 모델이며, 그록4 헤비는 멀티 에이전트 기능을 갖춘 모델이다.

 

GPT-5 유료 버전에서 ‘GPT-5에 대해 설명해줘’라고 묻자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이 나타나는 모습.

머스크는 과거 올트먼과 함께 오픈AI 설립에 참여했다가 견해차로 결별했다. 이후 올트먼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챗GPT를 능가하는 AI 챗봇을 내놓겠다는 목표로 xAI를 설립한 뒤 AI 모델 개발 경쟁에 열을 올려 왔다. 머스크는 오픈AI가 당초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영리를 추구해 투자자 등과의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오픈AI와 올트먼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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