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불안 해소 총력…시 “수사의뢰 검토”

강원 강릉의 한 의료기관에서 허리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뒤 발열과 의식 저하 등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22명으로 늘었다.
8일 강원도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18명이었던 이상 증상 환자들이 4명 추가로 확인돼 현재 22명으로 집계됐다.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중 15명은 시술 후 극심한 통증, 두통, 의식 저하,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했으며, 검사 결과 메티실린감수성 황색포도알균(MSSA)이 원인균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7명은 감염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22명의 환자 중 사망자는 1명이다. 60대 남성으로 강릉지역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입원치료를 받아오다 지난달 27일 숨졌다.
5명은 중환자실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일반병실 입원 인원은 12명, 4명은 퇴원했다.
보건당국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해당 병원에서 동일한 시술을 받은 663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중 지난달 시술을 받은 444명 전원과 6월에 시술을 받은 219명 중 97명은 이상 증상 유무 파악이 완료됐다. 나머지 122명에 관해서는 확인이 진행 중이다.
김홍규 강릉시장도 이날 오전 시 보건소에서 열린 현장 점검회의에서 “추가 피해자가 누락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관리·감독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강릉시는 역학조사 마무리 후 수사의뢰와 행정처분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의료기관 이용자 민원상담실을 운영 중이며,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행정처분과 함께 수사기관에 수사의뢰를 검토하겠단 방침이다.
해당 병원은 보건당국의 권고에 따라 지난 1일부터 휴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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