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 과정을 수사 중인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이원모 전 대통령실 비서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검팀 정민영 특검보는 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전 비서관 압수수색은 어젯밤에 집행됐고 신체와 차량이 압수 범위라서 휴대전화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당시 인사비서관실과 외교부 사이에서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관련 논의가 진행된 정황을 확인해 이번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2024년 3월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과 법무부의 출국금지 해제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비서관을 범인도피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수사 대상이었던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해 출국시키는 과정에서 법무부 인사 정보 관리단의 인사 검증과 출국금지 해제 과정, 외교부의 공관장 자격 심사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전 장관 출국 당시 재직한 고위공직자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들을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보고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과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심우정 전 검찰총장,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 박행열 전 인사정보관리단장, 이재유 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등이 이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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