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체포영장 청구 없이 윤 전 대통령을 기소하는 방안도 고려 대상이라고 밝혔다.
문홍주 특검보는 8일 “체포영장의 효력은 전날부로 끝났다”며 “집행 과정에서 여러 논점이 나와서 이런 부분을 두루 살피면서 체포영장을 재청구할지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추가 체포영장 청구 없이 구속기소 하는 것도 고려하나’는 질문엔 “여러 방법 중 하나로 고려 중에 있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법률 대리인단이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구치소 측이 출정과장실에 가면 변호인을 만나게 해주겠다며 윤 전 대통령을 억지로 차에 태우려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면서 “(출정과장실은) 변호인을 접견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닌데 피의자의 (편의를) 봐준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두 차례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을 조사실로 끌어오는 데 실패했다.
특검의 지휘에 따라 전날 오전 8시25분 서울구치소 측은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CRPT(교정시설 기동순찰팀) 요원을 포함한 교도관 10여명을 투입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와 부상에 대한 우려로 집행은 중단됐다.
앞서 1일 1차 시도 당시에는 문 특검보가 직접 구치소를 방문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수의를 벗으며 완강히 거부해 집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영장의 기한은 전날 만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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