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정통보수 새 정당 만들어야”
‘장동혁호’ 출범…韓, 신당 창당하나
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한국 보수가 격에 맞는 보수당을 창당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보수 신당론’을 제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의 지지를 받은 장동혁 의원이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당선되면서 보수 안팎에서 신당 창당 필요성이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조 대표는 27일 조갑제닷컴에 올린 글에서 “불법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에 동조 또는 반대하지 않는 행위는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거짓선동으로서 공산주의에 못지않는, 공화국에 대한 도전”이라며 “국민의힘이 이런 생각을 가진 세력에 당권을 넘김으로써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반하는 위헌 정당의 길을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아니라 극우의 힘, 국민의 적이 되려 한다”면서 “공산주의와 싸우며 공화국을 세우고 발전시켰던 보수의 정신으로 극우 컬트 세력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반탄파는 탄핵에 지금도 반대하는 세력이란 뜻이다. 헌법재판소가 ‘국민신임배반자’로 규정, 8-0 전원일치로 파면한 사람이고 특검 등의 수사로 부부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데도 아직 윤석열 부부를 옹호하고 윤어게인을 외치는 것은 해방된 뒤에도 일본에 충성을 바치고 일제의 부활을 호소하는 것과 같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요약하면 반탄파는 반(反)헌법-반(反)국가세력”이라며 “해방 전 생계형 친일파는 동정할 여지가 있지만 해방 후 친일파는 반역자”라고 꼬집었다.
지난 4월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국민의힘 해체를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3일 자신이 만든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자생력을 상실한 정당은 해체하고 일부 사람들과 새로운 사람들이 뭉쳐 정통 보수주의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6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권이 곧 (국민의힘) 정당 해산 절차에 들어갈 테니, 각자도생할 준비들이나 해라”고 말했다.
또 “이념도 없고 보수를 참칭한 사이비 레밍 집단”, “노년층과 틀딱 유튜브에만 의존하는 미래가 없는 이익집단”, “병든 숲이니 불태워 없애야 한다” 등 국민의힘 해체를 암시한 비판도 수차례 이어갔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장동혁 신임 대표 당선 이후 한동훈 전 대표가 탈당해 신당을 창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장 대표가 ‘친한(친한동훈)계’를 내부 총질 세력으로 규정하고 함께 갈 수 없다고 밝히거나 한 전 대표가 장 대표를 ‘최악’으로 지목하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원한 것 등을 고려하면 장 대표 임기 동안 친한계 의원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찬탄(탄핵 찬성)파’ 조경태 의원이 장 대표를 겨냥해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는 것도 탈당 후 신당 창당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아울러 한 전 대표를 중심으로 탈당한 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과 연합하면 신당 창당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전당대회 결과 직후 원외 인사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 “모두 힘내시죠”라는 위로의 말 이외에 다른 대외 메시지나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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