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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인하 언제 되나… 車업계 ‘시름’ [한·미 정상회담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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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8 19:07:00 수정 : 2025-08-28 21:14:27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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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째 발효 지연… 기존 25% 부과
현대차·기아, 매달 5000억원 손실
영국은 합의 후 54일 지나서 적용

한·미 정상회담이 자동차 관세와 관련한 구체적인 합의 없이 마무리되며 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새로 합의된 자동차 관세의 발효 시기가 정해지지 않으며 손실이 쌓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 양국이 지난달 31일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율을 미국이 제시했던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한 이후 한 달 가까이 진전이 없는 상태다.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품목별 관세가 발효되기 위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행정명령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일본과 유럽연합(EU)도 미국과의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지연되면서 기존 관세율이 적용되고 있다. 앞서 미국과 5월 관세를 합의했던 영국은 합의 후 54일이 지나 적용됐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담을 줄일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몇 가지 문제를 제기했지만 결국 과거 합의대로 거래를 마칠 것”이라고만 밝혔을 뿐 문서화된 합의나 구체적인 인하 조치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원래 무관세에서 4월 3일부터 25%의 품목별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 완성차 업계는 손실이 쌓여가고 있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미국 관세로 인해 2분기 영업이익이 약 1조6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단순하게 계산해도 매달 약 5000억원이 넘는다.

 

우리나라 대미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342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수출액이 급감하고 있다.

 

대미 자동차 수출은 4월 28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했다. 이어 5월 25억2000만달러(27.1% 감소), 6월 26억9000만달러(16.0% 감소), 7월 23억3000만달러(4.6% 감소) 등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미 양국의 실무진 협상에서 진전된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영국의 사례를 봤을 때 9월 중순쯤에야 관세 발효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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