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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 쥔 ‘손’… 다저스 홈팬 “쏘니” 열광

입력 : 2025-08-28 20:30:00 수정 : 2025-08-28 21:00:47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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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 손흥민, MLB 경기서 시구 나서
오타니 시즌 첫 선발승… 손과 만남은 불발

손 MLS 데뷔골, 주간 ‘최고의 득점’ 올라

한·일 양국의 현역 스포츠 스타 중 최고를 꼽으라면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과 오타니 쇼헤이(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가장 먼저 거론될 것이다. 종목이 달라 한 공간에서 보기 어려운 두 선수가 같은 마운드에 섰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 경기에 시구자로 섰다. 다저스 상의 유니폼에 청바지를 입고 마운드에 오른 손흥민은 깔끔한 투구폼으로 공을 스트라이크 존에 넣었다. 관중석에선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한인 팬들은 “쏘니”를 연발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의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전 시구를 하고 있다. LA=AP뉴시스

손흥민은 공을 받아준 다저스의 좌완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과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스넬이 “난 글러브를 조금도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 완벽한 투구였다”고 치켜세우자 손흥민은 “네가 날 편안하게 해줬다”고 화답했다. 손흥민은 홈플레이트 앞에서 구단 측이 건넨 마이크를 들고 서서 주전 선수들이 모두 소개되기를 기다린 뒤 “다저스 야구를 시작할 시간(It’s time for Dodger baseball)”이라고 외치며 경기 시작을 알렸다.

오타니가 이날 다저스의 선발투수여서 두 스타의 만남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오타니가 등판 준비에 집중하느라 이뤄지지 않았다. VIP석으로 이동해 경기를 관람한 손흥민은 오타니가 삼진을 잡을 때마다 두 손을 들어 크게 손뼉을 쳤다. 둘은 글로벌 에이전시인 CAA스포츠 소속이다.

오타니는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다저스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 전까지 10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한 오타니의 시즌 첫 승이다. 이날 타자로서는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과 김혜성의 만남도 불발됐다. 김혜성은 지난달 30일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후 이달 22일부터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여 빅리그 콜업이 기대됐던 그는 로스터가 26명에서 28명으로 확장되는 9월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손흥민이 지난 24일 FC 댈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터뜨렸던 MLS 데뷔골인 오른발 프리킥골은 정규리그 30라운드를 가장 빛낸 득점으로 뽑혔다. MLS 사무국이 이날 발표한 2025 MLS 30라운드 ‘AT&T 골 오브 더 매치데이’ 투표 결과, 손흥민은 팬 투표 60.4%를 얻어 경쟁자들을 크게 따돌리고 ‘최고의 득점’ 주인공이 됐다. MLS 무대에서 3경기 만에 터뜨린 데뷔골로 손흥민은 2주 연속 라운드 베스트11에 뽑히는 기쁨도 맛봤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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