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3년 19살의 나이에 연극 ‘수전노’로 데뷔한 배우 김지영은 이후 KBS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다가 1996년 MBC ‘전원일기’에 ‘복길이’로 캐스팅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MBC ‘의가형제’, KBS2 ‘욕망의 바다’, MBC ‘그대 그리고 나’, SBS ‘남자 셋 여자 셋’, KBS2 ‘올드미스 다이어리’ 등 굵직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김지영은 ‘전원일기’에서 썸을 타던 상대역으로 나온 배우 남성진과 2004년 5월 8일 결혼했다. 드라마에서는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 복길이가 결혼 생각이 없는 최불암의 손주 영남이를 바라보며 전전긍긍했고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결혼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훗날 두 사람은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해 결혼 스토리를 털어놨는데, 드라마의 내용과는 반대로 먼저 결혼을 원한 건 남성진이었다. 그는 사귀기도 전에 반지부터 준비하고는 어느 날 김지영을 향해 결혼을 전제로 사귀자고 고백했다고 한다. 남성진은 이에 대해 “지영 씨가 ‘노’하면 연기고 뭐고 다 접고 이민을 갈 생각이었다. 연기자 생활을 계속하면 촬영장을 오가면서 만날 텐데 그렇게는 도저히 못하겠더라. 그래서 ‘싫다고 하면 이민 가겠다’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지영은 “사귀다가 헤어질 수도 있는데 그러면 촬영장에서 시부모님(남일우, 김용림)을 어떻게 보나 싶었다. 사귀기 전에 이별 후폭풍부터 생각이 들어 처음엔 거절했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만약 이 사람이 곁에 없다면 어떨까? 했을 때 아득했다”라고 히스토리를 전했다. 참고로 남성진의 아버지는 배우 남일우, 어머니는 배우 김용림으로 남성진은 대를 이은 배우 집안의 아들이다.
결국 김지영은 일주일간의 고민 끝에 남성진과 교제를 시작했다. 하지만 결혼을 전제로 한 두 사람의 비밀연애는 오래 가지 못하고 한 기자에게 덜미가 잡혀 대중에 알려지게 됐다.
김지영은 이에 대해 “어떤 기자분이 낌새를 챘는지 전화해서는 ‘두 분 사귀는 거 아니죠?’라고 묻더라. 근데 제가 거짓말을 못하고 ‘사귀는 거 맞아요’ 하는 바람에 언론에 공개가 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부모님들이 나이도 있고 하니 결혼을 서두르라고 하셔서 일사천리로 결혼을 하게 됐다고 한다. 당시 김지영은 30살, 남성진은 35살이었다.
김지영과 남성진은 결혼 4년 후인 2008년 아들 경목 군을 낳았다. 경목 군은 3대 독자 외아들로 출산 비화도 흥미롭다. 당시 결혼 후에도 쉬지 않고 일을 계속하던 김지영과 남성진은 아이를 갖지 않고 있었는데, 어느 날 시어머니 김용림이 부르더니 “그만 놀고 가족계획해야지”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준비한지 1년도 되지 않아 경목 군이 생겼다고.
알고 보니 남성진도 2대 독자로 어머니인 배우 김용림도 종갓집 며느리로서 시부모와 시누이들의 압박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하나뿐인 아들을 애지중지 키운 김지영은 최근 훈훈한 비주얼의 아들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지난 6월 29일 김지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들과 이태원 데이트♡♡’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루프탑 카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경목 군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검은 뿔테안경을 착용한 채 한 손에 음료를 들고 있는 경목 군은 힙한 스타일과 모델 같은 포스, 훈훈한 비주얼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2008년생으로 올해 17살인 경목 군은 연예인인 엄마와 아빠를 닮아 작은 얼굴과 오뚝한 콧날, 또렷한 이목구비에 훤칠한 키까지 갖춘 모습으로 아이돌이나 배우로 데뷔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아들이 이렇게나 컸나요. 엄청난 미남이네요”, “당장 아이돌 데뷔해도 될 듯”, “어린 모습을 TV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폭풍 성장”, “훤칠하네요. 훈훈함이 느껴집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동료 배우들 또한 경목 군을 향해 호평을 쏟아냈다. 배우 최여진이 “존잘”이라며 경목 군의 외모를 칭찬한데 이어 배우 서유정 역시 “벌써 이렇게 컸다니 대단해”라며 감탄했다. 이외에도 예지원, 이적, 이상엽 등이 ‘좋아요’를 누르며 관심을 표했다.
경목 군은 지난 2019년 MBN 예능 ‘모던패밀리’를 통해 얼굴을 공개한 적이 있는데 당시 김지영, 남성진 부부를 닮은 붕어빵 모습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기자들이 뽑은 실물이 예쁜 연예인 1위’에 뽑힌 적 있는 엄마 김지영의 예쁜 눈망울을 그대로 이어받아 시선을 모았다. 당시 12살이었던 경목 군은 “장래 희망은 배우다. 주인공을 하고 싶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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