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극심한 강릉의 대형숙박업소와 대단지 아파트와 대형숙박업소의 물공급이 중단된다. 현 상황이 이어지면 격일제로 수도를 공급할 예정이다.

5일 강릉시에 따르면 홍제정수장 정수구역 내 대수용가(大需用家)에 대해 제한급수를 실시한다. 대수용가란 상수도나 전력 등 공공서비스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대규모 시설로, 저수조 100t 이상 보유한 아파트·대형 건물·공장 등 인원이나 설비가 집중된 곳이 해당된다.
이번 조치 대상은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내 아파트 113곳(4만5000여 세대)과 대형숙박시설 10곳이다. 해당 조치는 6월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홍제정수장 급수 전 지역(계량기 5만3485개)을 대상으로 제한 급수를 한다.
오봉저수지 저수율도 10% 아래로 떨어질 경우 시간제·격일제 급수를 시행한다. 시간제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달 5시까지 물을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3.2%다. 전날까지 확인된 13.5%보다 0.3%포인트 더 낮아졌다. 봉저수지의 여유 담수는 이번 달을 넘기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는 군부대와 소방차은 물론 헬기까지 동원해 홍제정수장과 오봉저수지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날 하루에만 2만9792t의 물을 쏟아붓고 있다.
시민들에게는 1인당 12ℓ의 생수를 배급하고 있다.
강릉 지역 물이 말라가고 있으나 기다리는 비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기상청의 강릉 주간예보 상 오는 14일까지 맑거나 흐린 날씨만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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