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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코트에 어깨 드러낸 드레스까지…멜라니아 英 국빈방문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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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18 14:30:17 수정 : 2025-09-18 14: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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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포스원서 내릴 때 영국 대표브랜드 버버리 코트 차림
윈저성 만찬서 입은 노란 드레스에 "다소 과감" 평가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국을 국빈 방문한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패션이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는 외교적 함의가 담긴 것으로 보이는 의상 선택으로 이번에도 여러 해석을 불러일으켰다.

BBC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에 도착한 멜라니아 여사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영국의 유서 깊은 패션 브랜드 버버리의 켄싱턴 트렌치코트를 입었다.

바닥에 끌리는 길이의 베이지색 트렌치코트를 선택해 깃을 올려 입은 멜라니아 여사가 걸을 때마다 버버리의 상징인 체크 안감이 보였다.

영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꼽히는 버버리의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을 택한 것은 외교적의미가 담긴 제스처로 풀이됐다.

버네사 프리드먼 NYT 패션 디렉터는 "버버리는 아마도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이면서 미국인 경영자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며 "특히 관세가 논의되는 시점에서 국경을 넘는 협력이 좋은 사업이 될 수 있음을 은근히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저명한 스타일리스트인 마리안 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멜라니아가 영국 브랜드를 택한 것이 미국 내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를 들여다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모자도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이튿날인 17일 윈저성에 도착했을 때 멜라니아는 챙이 넓은 보라색 모자를 쓰고 프랑스 브랜드 디오르의 짙은 투피스 치마 정장을 입었다.

모자는 눈은 물론이고 얼굴을 거의 가릴 정도였다.

콰이는 "멜라니아의 모자는 우연이 아니다"라면서 "얼굴을 가리는 넓은 챙의 모자는 그가 이곳에 있는 동안 모든 시선을 남편과 그의 정책에 집중시키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또 그는 모자의 색상이 함께 있던 트럼프 대통령의 넥타이 색깔과 같았다면서 "이번 국빈 방문 기간 남편의 정책을 지지한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디오르 정장을 선택한 데 대해선 멜라니아가 평소 디오르 브랜드를 좋아한다면서 유럽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관측했다.

같은 날 저녁 윈저성에서 열린 만찬 자리에서 멜라니아는 어깨를 드러내는 선명한 노란색 드레스를 입었다.

캐롤리나 헤레라의 드레스로, 허리엔 연보라색 실크 벨트를 착용했고, 귀에는 녹색 다이아몬드가 들어간 귀고리를 걸쳤다.

콰이는 이 드레스에 대해 "국빈 만찬에서 볼 것으로 예상하기 쉽지 않은 색깔"이라면서 "국가 외교 의례에는 맞을 수 있지만, 어깨를 드러내는 드레스는 다소 과감했다"라고 평했다.

반면에 프리드먼 디렉터는 커밀라 왕비가 입은 로열 블루 드레스나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입은 금색 레이스가 들어간 드레스에 비하면 절제된 의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여사는 드러내고 감추기를 균형 있게 하고 있다"며 "금빛 영광이라는 트럼프의 메시지를 반영하면서 동시에 전 세계와 영국의 시위대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의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에서도 이 드레스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분홍색 벨트와 (노란색 드레스는) 정말 특이한 조합인데 그는 빛난다", "아름답다"는 호평이 있었던 반면에 "드레스가 너무 별로다", "멜라니아는 해변이라도 가는 건가?"라는 혹평도 있었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멜라니아 여사는 이번 국빈 방문 중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디자인한 실크 스카프를 영국 정부로부터 선물 받을 예정이다.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부부가 18일 총리 별장 체커스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만날 때 멜라니아 여사에게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디자인한 실크 스카프를 선물할 계획이다.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달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 당시 남편을 통해 푸틴 대통령에게 아이들을 위해 평화를 실현해달라고 호소하는 서한을 보낸 데 따른 선물이라고 한다.

스카프는 런던의 세인트 메리 우크라이나 학교 어린이들과 우크라이나 출신 디자이너 마리야 디칼로가 디자인했으며, 가족·반려동물·집 등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그린 미래의 모습이 담겼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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