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인데 늦더위에 오후들어 에어컨을 틀었습니다.”
전남 일부 지역의 10월달 일 최고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기상 처서를 지나 백로를 앞두고 있지만 전남에서 30도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일 최고기온은 전남 광양 30.7도, 보성 30.2도, 강진 29.9도, 고흥 29.7도, 완도 29.3도, 여수 28.2도 등을 기록했다. 이 중 보성·여수·고흥의 경우 기상 관측 이후 10월 일 최고기온 극값을 새로 썼다.
보성은 29.6도였던 2021년 10월 5일보다 0.6도 올라 1위를 기록했고, 여수·고흥은 2021년, 1978년보다 각각 0.1도, 0.2도 올라 3위를 기록했다.
광주·전남 지역의 아침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9∼16도, 낮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22∼24도로 각각 예보됐다.
이날 오후에도 기온이 오르는 지역이 있을 수 있어 일 최고기온이나 극값 순위는 바뀔 수 있다고 광주기상청은 설명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청 날씨알리미 앱을 설치하면 수시로 변하는 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며 ”이런 날씨에는 건강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지역의 10월 일 최고기온 최고 극값은 광주 31.1도(2016년 10월 일), 목포 32.1도(1977년 10월 1일), 여수 28.9도(2021년 10월 2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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