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18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국내 유소년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는 시간을 가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진심 어린 조언도 건넸다.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2층 다이너스티 홀은 테니스 코트로 바뀌었다. 이 행사는 페더러의 후원사인 유니클로가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2023년 8월 미국 뉴욕, 2023년 10월 중국 상하이, 지난해 5월 프랑스 파리에 이어 이번 서울이 네 번째다.
올해는 ‘READY, SET, SEOUL’이라는 주제로 테니스뿐만 아니라 예술과 문화를 통해 미래 세대에 영감을 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특별한 코트를 비롯해 K-컬처를 대표하는 댄스 크루 ‘훅(HOOK)’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테니스 유망주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전했다.
특설 코트에서 진행된 코칭 세션에서는 로저 페더러가 국내 유소년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현장의 팬 모두가 세계적인 테니스 전설인 로저 페더러로부터 테니스의 정수를 경험했다.
그는 “한국은 스포츠를 사랑하는 나라”라며 “제가 어린 선수들에게 영감과 동기를 전달해 이 중에서 좋은 선수가 나오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0차례 우승한 페더러는 2004년 2월부터 2008년 8월까지 237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지켜 최장 연속 기간 세계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림픽에서도 2008년 베이징 대회 남자 복식 금메달, 2012년 런던 대회 단식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성공적인 삶을 사는 사회의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진심 어린 조언도 전했다. 페더러는 “서울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 중 하나이다. 서울에서 유소년 선수들과 팬들을 직접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오늘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서로에게 좋은 영감을 주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9월 유니클로 브랜드 최초의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로 임명된 카우스는 “유니클로의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로서 한국의 재능 있는 아티스트 용세라와 함께 테니스 코트를 디자인할 수 있어 큰 의미가 있었다. 예술과 스포츠의 만남이 참가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의 관심과 열정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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