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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감도 ‘김현지’ 등장… “국감 첫날 휴대폰 교체” [2025 국정감사]

입력 : 2025-10-20 18:24:36 수정 : 2025-10-20 21:23:22
조희연·이지안 기자, 수원=오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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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해수위·국토위서 공방

산림청장 ‘셀프 추천’ 도마 올라
국힘, 김 부속실장과 인맥 의심
백현동 개발 개입의혹도 캐물어

“金, 중요할 때마다 휴대폰 바꿔”
野 증거인멸 주장… 與 “정치공세”

여야는 2주차 국감이 시작된 20일에도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김 실장이 김인호 산림청장 인사와 과거 백현동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 등에 개입했다고 공세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고 맞섰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산림청 국감에서 국민의힘은 김 청장의 ‘셀프 추천’ 논란을 파고들며 김 실장과의 관계를 캐물었다. 정희용 의원은 “학생들이 회사에서 추천서를 요구하는데 본인 스스로 추천서를 쓴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명구 의원은 김 청장을 향해 “성남 소재 신구대학교 교수직을 그만둔 당시에 만 57세로 너무 일찍 퇴임했는데, 한 달 후에 있을 대선에 당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해 모종의 약속 같은 것을 받았나”라고 추궁했다.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연합뉴스

김 청장은 지난 6월15일 환경교육혁신연구소장 신분으로 국민추천제의 산림청장 직위에 자신을 추천했다. 국민의힘은 김 청장이 자신의 추천서에서 김 부속실장과 함께 시민단체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에서 활동한 인연을 강조해 산림청장에 임명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김 청장의 셀프 추천은 정상적인 인사 절차였다고 반박했다. 윤준병 의원은 “기업에 취업하려면 인사지원서를 쓰는데 ‘셀프 지원’이라고 하나”라며 “정당하게 자천할 수 있도록 제도가 돼 있고 거기에 응모해서 자기를 소개하고 선택받기 위한 정상적인 절차를 ‘셀프 추천’이라고 폄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금주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를 검증하기 시작하면 여기 계신 김선교 의원, 강명구 의원 전부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윤석열과 인연이 있는 분, 검찰 출신, 대선캠프에서 역할을 했던 분들이 인사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하면 뭐라고 얘기하겠나”라고 역공했다.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성남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김 실장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인호 산림청장이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산림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양 의원은 2016년 성남시 백현동 옹벽아파트 개발과정에서 시민단체인 성남의제21이 문제가 없다는 의견서를 냈다며 “당시 성남의제21 사무국장이 김 부속실장이었다. 당시 시장이던 이재명 대통령과 공모가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감사권을 지닌 경기도에 관련 조사 자료가 있는지 확인해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당 김은혜 의원은 “2021년 10월 당시 김현지 보좌관이 이재명 지사 사퇴 다음 날 도청 공용PC 하드를 임의 교체하고 자료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녹취가 공개됐다”며 경기도청에 감사·감찰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국감장 밖에서도 김 실장을 향한 장외전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실장의 휴대전화 교체 기록을 공개하며 증거인멸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실장은 대장동 수사가 시작되고 핵심 관련자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이 확정된 날과 또다른 관련자인 고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이 사망한 지 약 일주일 후, 대북송금 사건 수사 관련 이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했던 날 등에 휴대전화를 교체했다. 박 의원은 “김 실장은 올해 국정감사 시작 당일에는 휴대전화를 2차례나 교체했다”며 “김 실장이 이 대통령 사법리스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만큼 증거인멸을 위한 행위로 보기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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