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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스타, 삼계탕집 알바하는 근황…예상치 못한 ‘반전’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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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23 05:00:00 수정 : 2025-10-23 05:17:18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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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내 멋대로 – 과몰입클럽’

40편의 영화와 33편의 드라마에 출연한 37년차 베테랑 연기자 김영웅. 오랜 무명을 거쳐 연기 시작 33년 만에 tvN 드라마 ‘빈센조’의 박석도 역할을 통해 제대로 얼굴을 알린 그는 이후 ‘해피니스’, ‘구필수는 없다’, ‘구미호뎐1938’, ‘종말의 바보’, ‘굿파트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멜로무비’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조연으로 활약했다. 특히 올해 큰 인기를 끈 넷플릭스 ‘폭싹 속았구나’에서 아이유와 박보검에 사기 행각을 벌이는 파렴치한 여관 주인으로 등장, 특별출연이었음에도 신 스틸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대중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그는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등에 출연하며 승승장구하는 듯했다. 사람들은 54세의 늦은 나이에 빛을 발한 그의 연기 인생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최근, 그가 생계를 위해 삼계탕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TV조선 ‘내 멋대로 – 과몰입클럽’

지난 10월 15일 방송된 TV조선 ‘내 멋대로 – 과몰입클럽’에서는 촬영장이 아닌 삼계탕 집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배우 김영웅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최근까지도 잘나가는 드라마에 출연한 그이기에 치열한 모습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예상치 못한 일상에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고정 수입을 위해 약 1년 전부터 해당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계형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영웅은 식당에서 삼계탕을 끓이고 홀서빙을 하고 설거지를 하는 등 분주한 모습으로 바삐 움직였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틈만 나면 대본을 손에 쥐고 연습하는 남다른 열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TV조선 ‘내 멋대로 – 과몰입클럽’

그는 후배들을 위한 연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알고 보니 해당 식당은 대배우를 꿈꾸는 연기자 50여명이 일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틈틈이 모여 연기 연습을 하는 등 본업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사장 또한 18년차 배우 유장영이었다. 유장영은 생계유지가 어려운 배우들을 위해 일자리를 제공하며 그들이 계속해 연기를 해나갈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했다. 오디션이나 촬영으로 결근을 하면 박수를 받는 이곳만의 독특한 근무 환경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영웅의 연기를 향한 노력은 아르바이트가 끝난 후에도 계속됐다. 그는 집중력 향상을 위해 공원에서 저글링을 하거나 탁재훈의 노래 ‘참 다행이야’의 가사를 대사로 변환해 읊으며 감정 연기를 펼쳤다.

TV조선 ‘내 멋대로 – 과몰입클럽’

다수의 작품에서 크든 작든 어떤 역할에서도 자신만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던 김영웅의 연기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갈고닦은 것임을 여실히 전달하며 깊은 울림을 안겼다. 그리고 생계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의 하루 일과 또한 진한 여운을 남기며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제 연기에 울고 웃고 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그의 앞날에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부산 출생인 김영웅은 연기도 부산에서 시작했다. 28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결혼했지만 생활고에 시달린 탓에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연기를 포기한 적도 있었다. 돈을 벌겠다는 목적 하나로 야채 가게를 시작했지만 얼마 못가 가게가 망했다. 이후 10년 동안 택배 상하차와 태양광 설치 일용직으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지만 연기에 대한 꿈은 접지 못했다. 결국 각고의 노력과 도전 끝에 54세의 나이에 지금의 자리에 서게 됐다.

 

김영웅은 앞으로가 더 창창하다. 내년 방영 예정인 차기작 ‘언더커버 미쓰홍’에서는 박신혜의 아빠이자 통닭집 사장으로 출연한다. 미래가 더 빛날, 보다 활짝 날개를 펼칠 그에게 열렬한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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