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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갈등 재점화된 푸틴, 신형 핵추진 미사일 시험 성공 공개하며 무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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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26 19:44:30 수정 : 2025-10-26 19:44:29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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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시 갈등이 커지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 대륙 공격이 가능한 신형 핵추진 대륙간 순항 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의 시험 성공을 공개하며 자국의 무력 과시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군복 차림으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관여하는 군사령관들과 회의하며 “부레베스트니크의 중요한 시험이 완료됐다. 미사일을 전투 임무에 투입하기 전 해야 할 일이 많지만 핵심 과제는 달성됐다”고 말했다.

군 회의 주재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SSC-X-9 스카이폴’이라고 부르는 부레베스트니크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고, 오랜 시간 저공으로 비행하면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회피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 훈상 미사일이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지난 21일 부레베스트니크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보고하면서 “이 미사일은 약 15시간 동안 공중에 머물렀다. 이것이 한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 미사일이 최소 1만4000㎞를 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모스크바와 미국 수도 워싱턴간 직선거리의 두배에 가까운 거리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부레베스트니크가 미사일 방어와 대공 방어 시스템을 회피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고도 밝혔다.

 

부레베스트니크는 푸틴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자랑해온 대표적 신무기다. 그는 2018년 3월 부레베스트니크 개발을 처음 공개하면서 “지구 어디든지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고, 특히 탑재된 소형 원자로에서 동력을 확보해 사실상 사거리가 무제한이고 경로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무적’이라고 극찬해왔다.

 

이날 발표는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싼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헝가리 부다페스트 정상회담이 사실상 무산되고 미국이 러시아 대형 석유 회사 2곳에 제재를 가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미국과 갈등이 다시 커지는 상황에서 무력 과시에 나선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2일 전략핵전력 훈련을 감독하기도 했다. 당시 훈련에서 러시아군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바렌츠해의 전략핵잠수함이 시네바 탄도 미사일, 투폴레프(Tu)-95MS 전략폭격기가 공중발사 순항 미사일 등을 각각 발사하며 자국 핵 전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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