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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만으로 계층 상승 어렵다…소득분위 상승 10명 중 단 2명뿐

입력 : 2025-10-27 22:00:00 수정 : 2025-10-27 16:46:37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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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저소득 ‘계층 격차’ 여전
게티이미지뱅크

한 해 동안 소득이 늘어 계층(소득분위)이 상승한 국민은 10명 중 단 2명 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자와 저소득자의 지위 유지율이 여전히 높아 소득으로 인한 계층 이동은 여전히 어려운 것이다.

 

국가데이터처는 27일 이런 내용의 ‘2023년 소득이동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내용을 보면 2023년 소득분위 이동성은 34.1%로, 전년보다 0.8%p 하락했다. 나머지 65.9%는 전년과 같은 분위에 머물렀다. 소득이동성은 3년 연속 하락세다.

 

이런 결과는 그만큼 사회 전체의 이동성이 줄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반적인 경기 둔화와 함께, 이동성이 낮은 노년층 비중이 전년 대비 늘고(0.8%포인트(p)), 이동성이 높은 청년층 비중이 줄어든(-0.8%p)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향 이동(-0.5%p) 감소폭이 상향 이동(-0.3%p)보다 커, 소득 하락의 방어망은 비교적 견고해졌다는 게 국가데이터처의 분석이다.

 

2023년 소득분위별 유지율을 보면 고소득층인 5분위가 85.9%로 가장 높았다.

 

2022년 5분위였던 사람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이듬해에도 같은 지위를 유지했다는 의미다. 이는 진입은 어렵지만, 일단 상위계층에 들면 하락 가능성이 적다는 점을 보여준다.

 

저소득층인 1분위 유지율은 70.1%로 5분위 다음으로 높았다. 하위 20% 국민 10명 중 7명이 이듬해에도 같은 계층에 머물렀다는 뜻이다.

 

중산층인 4분위와 3분위 유지율은 각각 66.0%, 56.0%, 2분위는 51.4%였다.

 

상향 이동은 소득이 높을수록 어려워지는 경향을 보였다. 2023년 상향 이동 비율은 1분위(-1.0%p), 2분위(-0.7%p)는 줄고, 3분위(0.1%p), 4분위(0.3%p)는 늘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15∼39세) 이동성이 40.4%로 가장 높았으며, 중장년층(40∼64세) 31.5%, 노년층(65세 이상) 25.0% 순이었다.

 

청년층은 상향 이동률 23.0%, 하향 이동률 17.4%로 상승이 우세했지만, 청년층의 저소득층(1분위)의 탈출률은 전년 대비 1.7%p 감소한 38.4%로 나타났다.

 

노년층의 경우 1분위 유지율이 38.4%로 가장 높았으며, 청년층은 4분위(16.7%), 중장년층은 5분위(23.1%)에서 유지율이 높았다. 이는 가난한 노년층이 빈곤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현실을 보여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상향 이동률은 16.6%, 여성은 18.1%로 여성이 더 높았다.

 

여성은 노동시장 진입·이탈이 잦고, 육아휴직 후 조기 복귀 등으로 경제활동을 지속하는 경우가 늘면서 이동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남성은 5분위(27.9%), 4분위(23.3%) 비율이 높았고, 여성은 1분위(26.2%), 2분위(23.8%), 3분위(23.3%)에서 많아 남녀 간 소득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통계에서 소득은 개인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의 합으로, 가구소득이나 재산·이전소득은 포함되지 않는다.

 

국가데이터처는 “소득 하위 분위에 속하더라도 가구 전체 소득이 높거나 다른 형태의 소득이 많을 수 있어, 단순히 빈곤층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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