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관계 다방면 강화” 밀착 과시
북·미 대화 러와 사전조율 가능성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주간 첫날, 북한은 러시아와 “양국 관계의 다방면적인 강화 발전을 가속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다시금 확인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을 향한 비난에는 수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북한에서 외교 업무를 총괄하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날 예방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최 외무상이 푸틴 대통령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내는 “가장 뜨거운 동지적 인사”를 전달했고, 푸틴 대통령은 “따뜻한 인사”를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양국 관계를 과시했다.
북·러는 양국 관계를 추후 강화하고 발전하기 위해 “많은 사업들과 관련한 훌륭한 담화”를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통신은 이날 최 외무상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진행한 회담 공보문을 공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두 장관이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 긴장이 고조되는 이유가 미국과 그 동맹들 때문”이라고 미국을 향해 함께 비난 목소리를 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신이 공개한 공보문을 보면 미국 언급이 빠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로 북한을 지속적으로 부르는 상황에서 미국을 의식해 수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최 외무상의 방러는 북·미 대화를 앞둔 양측 간의 의사소통이 핵심”이라며 “북·미 대화가 재개될 때 ‘중국·러시아 패싱’을 차단함으로써 외교적 부담은 없어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가난의 대물림](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8/128/20251028518076.jpg
)
![[데스크의 눈] 설국열차와 부동산 시장](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8/128/20251028518087.jpg
)
![[오늘의 시선] 한국외교에 경종 울린 ‘캄보디아 사태’](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8/128/20251028518057.jpg
)
![[안보윤의어느날] 서툰 말 서툰 마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8/128/20251028517991.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