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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왕숙까지 간다더니… 한강 밑 공사 유찰로 개통 ‘빨간불’

입력 : 2025-10-29 07:53:21 수정 : 2025-10-29 07:53:21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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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하남~남양주선 건설 차질… 한강 밑 구간 ‘유찰’로 개통 지연 우려
공사 중인 경기 남양주 왕숙지구 일대. 광역교통망으로 추진 중인 9호선 연장(강동하남~남양주선) 사업 일부 구간이 유찰되며 개통 지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3기 신도시 경기 남양주 왕숙지구의 핵심 교통망으로 추진 중인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 사업이 주요 구간에서 잇단 유찰로 차질을 빚고 있다. 사업 일정이 늦어지면 경기 동북부 지역의 입주 시점 교통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철 9호선을 연장해 서울 강동구∼하남 미사∼남양주 다산∼왕숙·왕숙2∼진접2지구 17.59㎞를 잇는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전체 6개 공구 가운데 도가 맡은 2∼6공구 중 3곳만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이 성립됐다.

 

문제는 한강 하부를 통과하는 2공구와 왕숙지구 구간의 5공구다.

 

두 공구 모두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건설사들이 참여를 꺼리면서 단독 응찰에 그쳐 경쟁 입찰이 무산됐다. 도는 현재 2공구에 대해 3차 입찰을 진행 중이며, 5공구는 경쟁 입찰이 어렵다고 보고 ‘기타공사’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2공구 역시 내달 3일 예정된 3차 입찰이 다시 유찰될 경우 같은 방식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사업 방식 변경 시 1년 이상 지연 불가피

 

턴키 방식은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해 사업 속도를 높일 수 있지만, 기타공사는 두 절차를 따로 진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기본설계 착수부터 시공사 선정까지 행정 절차만 최소 1년 이상 더 걸릴 전망이다.

 

경기도는 당초 모든 구간을 턴키 방식으로 추진했으나, 반복된 유찰로 인해 사업 지연과 공사비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기타공사로 전환되면 세부 설계를 새로 해야 해 사업비 증가와 총사업비 재검토 가능성도 제기된다.

 

총사업비가 30% 이상 늘면 예비타당성 재검토 대상이 된다.

 

◆왕숙 입주 시점 맞물려 ‘교통 공백’ 우려

 

노선 중간 구간 공사가 늦어지면 전체 개통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왕숙지구는 여의도 4.4배(1269만㎡) 규모의 3기 신도시로, 7만5000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르면 2028년부터 입주가 시작돼 2033년 완공이 목표지만, 철도 지연 시 초기 입주민 교통 불편이 예상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5공구는 3차 입찰 없이 기타공사로 전환하고, 2공구 역시 유찰 시 같은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공사 기간이 길어지고 비용이 늘더라도 최대한 안전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동하남~남양주선은 총 사업비 2조 9,334억 원이 투입되는 광역철도 프로젝트로, 서울시가 1공구를, 경기도가 2~6공구를 각각 담당한다.

 

전체 개통 목표 시점은 203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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