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사나에” 서로 이름 불러
“공동성명 없고 미합의 부분 많아
주일미군 비용 협상 등 우려” 지적
“이 여성은 승자다. 우리는 매우 가까운 친구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8일 일본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의 핵추진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 올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가리키며 한 말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른 주먹을 치켜들며 호응했다. 미·일 동맹의 강화를 대내외에 과시한 상징적 장면이었다. 다카이치 총리의 한 측근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후 첫 양자 외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 신뢰 관계를 다졌다는 점에서 일단 합격점을 받는 분위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전날 업무오찬 도중 “도널드라고 불러 달라”고도 했다. 친근하게 서로 성 대신 이름으로 부르자는 제안이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신조라고 불렀던 것처럼, 다카이치 총리 호칭은 사나에가 됐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경주로 향하며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팔짱을 낀 채 계단을 내려오며 대화하는 모습이었다.
일본 언론들은 그러나 양국이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한 대목이 많다며 냉정한 평가도 전했다. 요미우리는 다카이치 총리가 방위비 증액 방침을 선제적으로 제시해 이번에는 넘어갔지만, 구체적 증액 폭과 주일미군 주둔경비 부담금을 둘러싼 협상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짚었다.
산케이신문은 양국 관세협상에 따른 5500억달러(약 790조원) 규모 대미 투자 이행 약속을 놓고 “일본에 불이익이 생길지 모른다는 우려가 뿌리 깊다”고 지적했다. 투자 안건 선정 등의 주도권을 미국 측이 쥐고 있어서다. 투자 이행이 미흡하면 미국이 다시 관세를 인상할 것으로 알려진 점도 향후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에 공동기자회견이나 공동성명이 없었다면서 “‘항행의 자유’ 같은 가치나 북한·중국에 대한 안보 인식 등 기존에 미·일 정상이 강조했던 내용이 전면에 드러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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