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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학폭 무마 통화내역’ 확보차 채해병 특검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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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30 16:04:11 수정 : 2025-10-30 16:04:10
최경림 기자 seoulfore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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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자료 협조 차원 영장 집행”
김건희, 장상윤 당시 교육부 차관에 전화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 무마 의혹’ 관련 김건희씨의 통화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30일 채해병 특검팀(특검 이명현)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늘 오전 학교폭력 무마에 김씨가 관여했다는 의혹 사건과 관련해 2023년 7∼9월 김씨의 통화 내역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순직 해병 특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반적 사건처럼 강제 수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채해병 특검이 확보한 자료를 넘겨받기 위한 것으로, 사실상 임의제출 형태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김씨는 2023년 7월 김 전 비서관 자녀의 학폭 사건을 무마하려고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시 성남의 한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김 전 비서관의 딸은 두 차례 학교 화장실에서 같은 학교 2학년 여학생을 리코더와 주먹 등으로 때렸다. 피해 학생은 각막이 훼손되는 등 전치 9주의 상해를 입었다.

 

이후 피해 학생 신고로 열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는 김 전 비서관 딸에 대해 학급 교체 등 처분을 통보했다. 학폭위는 고의성, 심각성, 지속성, 반성 정도, 화해 정도 등 5개 지표에서 16점 이상으로 평가하면 강제전학 처분을 내리는데, 김 전 비서관 딸은 1점 모자란 15점을 받아 강제전학을 면했다.

 

특히 학폭 사건이 발생한 후 김씨가 장상윤 당시 교육부 차관과 8분여간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가 무마하려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일었다. 다만 장 전 차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종합감사에서 김씨와 “통화한 기억은 있지만 학폭 얘기는 전혀 없었다”며 “제 기억으로는 사회적 논란이 있었던 교육 현안들이 그 당시에 많았는데, 이에 대해 걱정과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씨는 김 전 비서관과도 같은 해 7~9월 13차례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비서관은 김씨와 2009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함께 수료한 연으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대 대선 때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 합류해 홍보 기획 업무를 맡기도 했다.

 

해당 의혹 관련 본격 수사에 착수한 특검은 지난 20일 성남교육지원청 생활교육지원과·초등교육지원과, 가평교육지원청 교육과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는 등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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