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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차 웸반야마, 정상급 빅맨 ‘우뚝’

입력 : 2025-10-30 20:31:19 수정 : 2025-10-30 20:31:18
송용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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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샌안토니오 개막 4연승 견인
별명 ‘외계인’ 답게 골밑서 맹활약
시즌 앞두고 근력 강화 전략 주효
SGA와 치열한 MVP 경쟁 벌일 듯

2023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2004년생 프랑스 출신의 빅터 웸반야마였다. 224㎝라는 장신에 양팔을 벌린 길이인 윙스팬은 244㎝나 되는 엄청난 신체조건을 가졌을 뿐 아니라 드리블과 외곽슛 능력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웸반야마는 당연히 전체 1순위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지명됐고 2023∼2024시즌 NBA 무대에 데뷔했다. 다른 신인들보다 좋은 기량을 선보이며 ‘올해의 신인’으로 뽑혔지만 아직은 팀을 이끌 에이스가 되기엔 다듬어야 할 것이 많다는 목소리가 컸다.

미국 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빅터 웸반야마(오른쪽)가 지난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맞대결에서 오차이 아바지의 수비를 뚫고 투핸드 덩크를 꽂아넣고 있다. 샌안토니오=AP연합뉴스

2025∼2026시즌 어느덧 NBA 3년 차가 된 웸반야마가 이제는 샌안토니오의 개막 4연승을 이끌며 팀의 확실한 기둥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웸반야마는 정규시즌 개막전이었던 댈러스 매버릭스와 경기에서 29분만 뛰었음에도 40득점 1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3블록슛으로 말 그대로 경기를 지배했다. 이어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시즌 2차전에서도 29득점 11리바운드에 블록슛을 무려 9개나 기록하며 능력을 과시했다. 브루클린 네츠를 상대로는 31득점 14리바운드 6블록슛 3스틸을 기록했다. 이렇게 웸반야마는 개막 3경기에서 100득점 이상 올리고 15블록슛 이상 기록한 NBA 최초의 선수가 됐고 개막 첫 주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어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도 24득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이렇게 웸반야마는 이번 시즌 4경기 평균 31득점 13.8리바운드 2.8어시스트 1.5스틸 4.8블록슛을 기록하며 ‘외계인’이라는 별명다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금의 모습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5연승을 이끌고 있는 셰이 길저스 알렉산더(SGA)와 치열한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펼칠 태세다.

웸반야마가 빅리그 3년 차에 정상급 선수로 자리 잡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골밑에서의 활약이 꼽힌다. 이전까지는 몸싸움에 밀려 골밑보다는 외곽에서의 활동을 선호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근력을 키운 웸반야마는 적극적인 골밑 싸움을 펼치면서 자신의 신체적 장점을 제대로 살리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상대의 집중 견제로 자유투 기회도 지난 시즌보다 늘어나며 진정한 빅맨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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