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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휴전이지만… 中 전문가 “정상외교로 미·중 관계 정상궤도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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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31 08:32:49 수정 : 2025-10-31 08:32:49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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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문가가 30일 부산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정상이 미·중 관계를 정상 궤도로 이끄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푸단대학 국제정치학과 선이 교수는 이날 관찰자망 기고문을 통해 “전체적으로 볼 때 이번 중·미 정상의 부산 회담은 상당히 긍정적이고 고무적”이라며 “이는 정상외교가 양국 관계의 매우 중요한 시점에 전략적 지도 역할을 계속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사진=AP연합뉴스

선 교수는 “전체 회담은 1시간 40분간 진행됐는데 회담 진행 시간이나 각국의 입장표명, 기존 정보 등 측면에서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광경”이라며 “미국 지도자(트럼프 대통령)가 이전에 다른 국가 지도자들과 만났던 것과 비교하면 중·미 정상외교는 시각적·직관적 표현방식 면에서 비교적 건강하고 정상적인 궤도로 돌아갈 조짐을 보였다”고 짚었다. 그는 현장에서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악수하고 귓속말을 나누거나 시 주석을 먼저 차에 타도록 한 모습 등을 가리켜 “이런 행동은 양측의 분위기가 상당히 좋고 매우 긍정적이었음을 보여준다. 이는 중·미 양국이 정상외교를 통해 각 분야 대화를 총괄하고 있으며 관계가 정상궤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또 시 주석이 모두발언에서 “중국의 발전과 부흥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목표와 상충하지 않는다”라고 언급한 부분을 주목하며 중국이 미국과 관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사고방식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호 성취와 공동 번영’은 처음 언급된 것은 아니지만 이는 일종의 창조적인 사고와 시각을 제시한 것”이라며 “이런 표현방식을 통해 중국은 자국의 실력과 실천 경험, 객관적 정세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가 반드시 제로섬 게임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과시했다”고 덧붙였다.

 

관영 중국중앙(CC)TV도 회담 직후 “정상외교가 중·미 관계에서 대체할 수 없는 전략적 지도 역할을 한다고들 한다”며 “이번 회담 현장에서 ‘대국 외교의 최전선’이라는 표현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중·미 양국은 동반자이자 친구가 돼야 하며 이는 역사적 교훈이자 현실적 필요”라고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매체들은 이번 회담을 시작부터 종료 때까지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특히 상무부가 발표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미·중 고위급 회담 합의 내용 가운데 미국 측이 ‘펜타닐 관세’를 10%포인트 낮추기로 했고, 미국이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산 상품에 대한 상호관세 24% 부과 관련 유예 조치도 1년간 추가로 연장하기로 했다는 부분을 긍정적 성과라고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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