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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비용이 3억6000만원? 체면과 관습 중시”…日매체가 조명한 韓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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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06 09:17:29 수정 : 2025-11-06 10:19:41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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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한국의 높은 결혼 비용과 청년층의 결혼 기피 현상을 집중 조명했다. 

 

한국의 높은 결혼 비용과 청년층의 결혼 기피 현상이 일본 언론을 통해 조명됐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지난 2일 닛케이는 한국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2월 결혼 2년 차 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한국의 평균 결혼 비용이 3억 6173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결혼 비용 중 가장 큰 부담은 주거비였다. 신혼집 마련 비용은 3억408만원으로 전년 대비 6000만원 이상 증가했다. 

 

닛케이는 “한국에서는 임대로 살더라도 월세를 지불하는 대신 고액의 보증금을 집주인에게 맡기는 ‘전세 제도’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결혼 초기 자금 부담이 너무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결혼식 준비 과정에서 필수로 여겨지는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비용 상승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닛케이는 인건비, 스튜디오 가격 상승 등을 일컫는 ‘스드메플레이션’이라는 용어를 소개하며 “한국의 사진 촬영 준비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결혼식 비용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9월 공개한 결혼서비스 전체 비용의 평균은 2160만 원으로, 3개월간 4%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665만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경상도는 1181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청년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주요 원인 역시 ‘결혼 비용 부담’으로 나타났다. 닛케이는 한국 보건복지부 산하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10월 22~44세 남녀 2000명(미·기혼 각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인용해 미혼 남성 500명 중 42%가 결혼 의향이 없거나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결혼을 미루는 가장 큰 이유는 ‘결혼 비용 부담’(25%)이었다.

 

닛케이는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활용하거나 저비용 결혼식 패키지를 내놓는 등 대안을 모색하고 있고, 소규모 하객만 초대하는 ‘스몰 웨딩’이 점차 주목받고 있다”면서도 “유교적 전통이 강한 한국 사회에서 체면과 관습을 중시하는 부모 세대가 이러한 변화를 인정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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