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가 젊은 시절 작곡한 오르간 작품 두 곡이 320년 만에 공식 확인돼 초연됐다. 바흐의 미공개 작품이 공개된 것은 2005년 이후 20년 만이다.
연합뉴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MDR방송을 인용, 독일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교회에서 오르간 독주곡 ‘D단조 샤콘과 푸가’(BWV 1178)와 ‘G단조 샤콘’(BWV 1179)가 처음으로 연주됐다고 전했다. 두 작품은 각각 약 7분 분량으로, 이날 공식적으로 바흐 작품 번호가 부여됐다. 초연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이번 초연의 시작은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학원생이던 음악학자 페터 볼니(현 라이프치히 바흐 아카이브 소장)는 벨기에 왕립도서관에서 서명 없는 필사 악보를 발견하고 작곡가를 추적했다. 이후 독일 튀링겐 지역의 교회 문서에서 바흐의 제자 살로몬 귄터 요한의 구직서를 찾아내며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다. 구직서 필체가 필사본과 동일하다는 점, 악곡의 작법·멜로디 등이 바흐의 초기 스타일과 일치한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볼니 소장은 “퍼즐이 완성됐다”며 “바흐의 작품일 가능성을 99% 이상 확신한다”고 밝혔다. 초연을 맡은 네덜란드 오르가니스트 톤 쿠프만은 “젊은 바흐의 역량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독일 문화부는 이를 “음악계의 중요한 발견”이라고 논평했다.
독일에서는 지난해 바이마르 안나 아말리아 도서관 화재 후 정리 작업 중 또 다른 바흐 성악곡 필사본이 발견됐으며, 해당 작품은 올해 초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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