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공존 문제 함께 풀어야”
동아시아 국제정세 변화 속
韓·日 상호협력 중요성 강조
제6회 독도국제포럼이 ‘동아시아 국제정세의 변화와 독도’를 주제로 열렸다. 영남대 독도연구소 20주년·세계일보 창간 36주년을 기념해 열린 올해 독도포럼은 급변하는 동아시아 정세 속 한·일 관계 전망,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칠 영향, 중국의 역할 등을 살펴봤다.
20일 서울 호텔코리아나에서 열린 올해 독도포럼은 세계일보와 경상북도가 공동 주최하고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주관했다. 이기식 세계일보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달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에서 한·일 양국 정상은 새로운 미래를 향한 협력을 다짐했다”며 “여기에 독도 문제에 대한 일본의 전향적인 접근이 더해진다면 양국 관계는 한층 더 두터워지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도 문제는 양국이 함께 풀어야 할 평화와 공존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의 환영사와 축사 대독에 이어 진행된 기조강연에서 강창일 전 주일본 한국대사는 한·미·일 삼각공조 강화의 필요성과 새 정권이 들어선 일본과의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전 대사는 “강경 보수파로 알려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 대해 일각에서는 한·일 관계가 과거 아베 신조 정권 시절처럼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면서도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와 같은 이념 정치가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선회할 수 있는 실용 정치인의 면모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가 이번 총리 선거 과정에서 동북아 안보 정세 등을 감안해 “한국과 협력하며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한 만큼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줄 언행을 자제할 것이라고 강 전 대사는 전망했다.
글로벌 중추 국가에 걸맞은 한국의 담대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 전 대사는 말했다. 그는 “독도나 야스쿠니 문제는 교육하는 심정으로 인내하면서 점잖게 꾸짖어야지 감정적 대응은 삼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을 적대시하는 것이 일본 국익에 전혀 도움되지 않음을 자연스럽게 알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이면우 전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한·일 협력의 추진방향으로 교류의 효용성을 강조하며 “소통 증진으로 상호 이해를 넓혀야 불필요한 갈등을 없애거나 최소화하기, 상대방의 움직임 및 동향에서 우리가 직면한 과제 해결의 실마리 얻기, 공동대응과 시장확장이라는 혜택 누리기” 등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이 부소장은 최근 정상화 단계로 복구된 한·일 관계를 유지하는 단기적 방안으로 실용외교 차원의 포용 정책을 견고히 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양국 협력의 초점을 국제관계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에 맞출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안보, 발전협력, 비전통 안보, 과학기술의 네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는 것을 추천했다. 이 중 안보 분야에서는 무엇보다 중국과 북한으로부터의 위협 증가에 대비하고 대응하는 것을 강조했다.
흥윙록 홍콩 중문대 교수는 2025년 동아시아의 정치·경제 변화에 있어 중국이 러시아, 일본, 북한과 각각 맺고 있는 관계의 함의를 설명했다. 흥 교수는 “중국은 현재의 동아시아 지정학에서 안정화 세력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중국의 동아시아 외교 정책은 자국의 경제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평화로운 주변 환경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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