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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부터 바뀌는 단속… AI가 사각지대까지 잡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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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30 15:18:32 수정 : 2025-11-30 15:18:31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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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마다 반복되는 교차로 정체와 끼어들기 논란 속에서 ‘꼬리물기’는 대표적인 도로 위 혼잡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교차로 한가운데 차량이 멈춰 서면 주변 흐름까지 막히며 사고 위험도 커진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이 AI 기반 무인단속 장비를 도입하면서, 12월부터 교차로 질서가 달라질 전망이다.

 

대구에서 과속·안전모·신호위반에 대한 후면 번호판 무인 교통단속이 시작된 2024년 5월 28일 수성구 대구은행네거리에 설치된 시속 60㎞ 제한 단속카메라 아래로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12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서울 강남구 국기원사거리에서 AI 기반 무인단속 장비를 활용한 교차로 꼬리물기 계도 단속 시범 운영이 진행된다. 새 장비는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꼬리물기 위반을 자동 판별하도록 마련된 것으로, 기존보다 정확한 식별을 위해 도입됐다.

 

새로 도입되는 AI 단속 장비는 정차 금지 지대가 표시된 교차로에 설치된다. 장비는 차량이 언제 교차로에 진입했는지, 신호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어디에서 얼마나 머물렀는지를 영상으로 분석해 위반 여부를 판단한다.

 

이 기술은 기존 수동 판독이나 단순 CCTV 분석에서 나타나던 정확도 부족과 사각지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경찰청은 이번 장비가 신호위반·속도위반·꼬리물기를 한 번에 단속할 수 있어 운영 효율과 판독 정확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꼬리물기를 하다 횡단보도에 멈춰선 차량들. 뉴스1 자료사진

◆ 단속 방식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AI 단속 기준은 정차 금지 지대가 표시된 교차로에서 녹색 신호에 진입한 차량이 신호가 적색으로 바뀐 뒤에도 일정 시간 정차 금지 지대를 벗어나지 못한 경우다.

 

◆ 긴급 상황은 단속에서 제외

 

교차로에 멈춰 섰다고 해서 모두 단속되는 것은 아니다. 교통사고나 차량 고장, 돌발 장애물, 긴급 의료 상황처럼 불가피한 사유로 정차한 경우는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

 

경찰청은 AI 분석 결과와 실제 영상을 함께 검토해 이러한 예외 상황을 구분하겠다는 입장이다.

 

◆ 기존 장비와 다른 점…하나의 장비로 세 가지 단속

 

과거에는 신호위반, 과속, 교차로 정체 단속이 각각 다른 장비로 운영돼 설치와 유지관리 부담이 컸다. 이번 AI 기반 장비는 이 세 가지 위반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교통 인프라 관리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청은 “정확도가 향상돼 현장 적용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기술적 개선 효과를 설명했다.

 

‘교차로 꼬리물기’ 정차금지지대. 경찰청 제공

◆ 운전자가 유의해야 할 변화

 

이번 시범 운영을 앞두고 운전자가 알아둬야 할 변화는 다음과 같다.

 

첫째, 녹색 신호라도 앞이 막혀 있다면 교차로에 진입해서는 안 된다.

 

둘째, 정차 금지 지대가 설치된 교차로에서 녹색 신호에 진입했다가, 신호가 적색으로 바뀐 뒤에도 일정 시간 동안 그 지대를 빠져나오지 못하면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

 

셋째, 교통사고나 차량 고장 등 운전자의 귀책사유가 아닌 긴급 상황으로 정차 금지 지대에 머무른 경우는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

 

경찰은 이러한 조치가 운전자의 무리한 진입을 줄이고, 전체 교통 흐름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꼬리물기 행위는 도로교통법 제25조 제5항에서도 명확히 금지된다. 앞 차량 정체로 교차로 내부에 정지해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할 우려가 있을 경우 진입해서는 안 되며, 이를 위반하면 승용차 기준 범칙금 4만 원, 과태료 5만 원이 부과된다.

 

11월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교차로에서 경찰이 '속 시원한 교통단속'의 일환으로 출근길 교통 정체를 유발하는 꼬리물기, 끼어들기 등 얌체운전을 단속하고 있다. 뉴스1

◆ 향후 확대 계획…2027년 전국으로

 

경찰청은 시범 운영을 거쳐 정확도와 현장 적용성을 검증한 뒤, 2026년에는 상습 정체 교차로 10곳에 장비를 우선 설치할 계획이다. 이어 2027년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해 교차로 질서 개선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국에서 꼬리물기가 잦은 교차로는 883곳으로 집계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녹색 신호만 보고 무턱대고 교차로에 진입하거나 ‘나만 빨리 가겠다’는 작은 이기심이 국민 안전을 위협한다”며, AI 단속의 목적이 처벌이 아니라 교통 흐름 개선과 사고 예방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녹색 신호여도 반드시 정체를 확인하고 진입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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