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긴급돌봄에 통·반장 투입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2.5억 지급
서대문 행복캠퍼스 5분이면 마감
공약이행률 81%… 지선 출마 의지
“앞으로도 다각적인 저출생 대응 정책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아이가 행복한 도시 서대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지속가능한 서대문’을 구정 비전으로 삼고 있다. 출산과 보육, 교육에 대한 부담을 줄여야 인구가 늘고, 그 힘으로 도시도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부모가 아이를 낳는 순간부터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해 왔다. 대표적인 성과가 ‘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 90% 감면’ 정책이다.
이 구청장은 최근 서대문구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가진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서대문구 출생률이 8.26%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6위에 올랐다”며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자치구의 역할을 모색하고 지역 주민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30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북가좌2동에 있는 공공산후조리원 ‘품애(愛)가득’은 2주 기준 250만원이던 이용료를 25만원으로 낮췄다. 1년 이상 서대문구에 거주한 주민만 이용할 수 있다. 민간 산후조리원에 버금가는 시설과 서비스를 갖춰 이용자 만족도도 높다. 이 구청장은 “산모들이 남긴 이용 후기를 볼 때마다 뿌듯하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이 태어나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라고 밝혔다.
보육 인프라 확충도 이 구청장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핵심 과제다. 그는 ‘지역통반장 아이돌보미 사업’을 소개했다. 지역 통·반장을 아이돌보미로 양성해 긴급 돌봄이 필요한 가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구청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은 요즘에는 멀게 느껴진다”며 “하지만 다급한 순간에 곁에서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아빠육아휴직장려금’은 지난해 처음 신설됐다. 월 30만원씩 최대 12개월까지 지원되며, 현재까지 142명에게 총 2억5844만원이 지급됐다. 이 구청장은 “남성 육아휴직제도를 장려해 아빠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보장하려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육아종합지원센터 확충도 계획 중이다. 현재는 서대문구육아종합센터가 보육 거점으로서 어린이집 지원, 부모 상담·교육, 장난감 대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홍은 13구역에 아이들이 계절별로 다양한 놀이활동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지원센터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연세대를 비롯한 9개 대학이 운영하는 ‘서대문 행복 캠퍼스’ 수강생은 2000명을 넘어섰다. 인공지능·부동산·웹툰, 웹소설 등 시대 흐름을 반영한 강좌는 5분이면 신청이 마감되기도 한다. 청소년을 위한 온라인 강의 플랫폼 ‘서대문 써치샘’은 수강인원이 420명에 이를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구청장은 “연세대와 이화여대 학생들을 선발해 중학교 1학년 영어·수학 강의를 맡겼다”며 “이들의 재능기부가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주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교육사업을 뒷받침한 재원에는 ‘홍제천 카페폭포’의 수익이 있었다. 도심 속 폭포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글로벌 힐링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개장 2년여 만에 외국인을 포함한 누적 방문객 330만명, 매출 42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6억1000만원은 학생 328명에게 ‘행복장학금’으로 전달됐다. 이 구청장은 “내가 마시는 커피 한 잔이 누군가의 꿈과 희망이 되는 선순환의 과정”이라며 “‘카페폭포 효과’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지난 6일에는 인근에 미디어전시관 등이 포함된 ‘홍제폭포 복합문화센터’를 개관했다.
서대문구 미래 청사진의 핵심은 경의선(서울역~가좌역) 5.8㎞ 구간 지하화를 통한 ‘신성장 거점 재구조화’와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유진상가·인왕시장 일대)’이다. 특히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20여년간 표류했던 재개발로, 구청이 직접 시행사로 나서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유진상가에 거주 중인 분들을 설득하기 위해 19번이나 주민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올해로 취임 4년차를 맞은 이 구청장은 67개 공약 중 54개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행률은 약 81%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일이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지금 추진하고 있는 일을 끝까지 책임지고 싶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끝나지 않은 아프간전 악몽](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30/128/20251130510067.jpg
)
![[특파원리포트] 쉽게 운전대를 잡는 나라](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30/128/20251130510061.jpg
)
![[구정우칼럼] 한국형 ‘루시법’ 제정을 촉구한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30/128/20251130510038.jpg
)
![[심호섭의전쟁이야기] 중일전쟁의 최종 승자](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30/128/20251130510013.jpg
)






![[포토] 아이브 가을 '청순 매력'](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28/300/20251128510212.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