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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작년 수출 7000억달러 돌파, 올해는 내실 다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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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01-01 22:50:49 수정 : 2026-01-01 22: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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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를 앞세워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산업통상부가 어제 발표한 ‘2025년 수출입 동향’에서 지난해 수출은 전년보다 3.8% 증가한 7097억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인 2024년 기록을 넘어선 동시에 2018년 6000억달러 달성 이후 7년 만의 쾌거다. 세계 6번째로 7000억달러 고지를 밟은 수출 대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석유·화학·철강 등의 수출 감소와 미 관세 등 악재를 이겨내고 기록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치만 보면 나무랄 데 없지만, 반도체 등 특정 산업에 의존한 ‘착시’가 경제 회복으로 포장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일등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슈퍼사이클’에 돌입한 반도체 수출이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전년보다 22.2% 증가한 1743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24.5%에 이른다. ‘수출 효자’인 자동차도 1.7% 증가한 720억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미 관세 영향으로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은 줄었지만, 친환경 차 및 중고차 수출 호조로 유럽연합(EU),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수출 다변화에 성공하며 플러스 성장을 일궈낸 건 고무적이다. 여기에 한류 영향으로 K푸드·뷰티 선호가 확대되면서 농수산식품(124억달러), 화장품(114억달러), 전기기기(167억달러) 등도 약진했다.

여기서 안주해서는 안 된다. 기업 앞에 놓인 현실은 냉엄하다. 멕시코는 만성적인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새해부터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우리나라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환율 1400원대가 ‘뉴노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고환율이 고착화하면 금융 시장과 대외 신뢰도에 큰 위기가 닥칠 수밖에 없다. 한국의 10대 수출 업종 경쟁력이 5년 이내에 중국에 뒤처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 지 오래다. 지난해 최대 시장인 대중, 대미 수출도 감소했다.

지금은 눈앞의 실적에 일희일비할 때가 아니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에 소비는 침체일로다. 반도체를 필두로 한 수출의 온기가 내수와 민생으로 확산하도록 내실을 다져 나가야 한다. 정부는 규제 철폐와 환율 안정 등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 기업도 가격 경쟁력에 기댄 수출은 한계가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력 제고와 시장 다변화 노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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