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Atlas)는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거인 신(神)이다. 1세대 티탄 신족의 후손이고,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와는 형제간이다. 아틀라스는 티탄 신족과 올림피아 신들과의 싸움에서 티탄 신족의 편을 들어 천계(天戒)를 어지럽혔다. 이로 인해 제우스로부터 평생 동안 지구의 서쪽 끝에서 손과 머리로 하늘을 떠받치고 있으라는 형벌을 받았다. 천체(天體)를 어깨에 메고 있는 거인 신, 지도 묶음을 아틀라스라고 부르는 건 이런 연유에서다.
올 초 세계 최대 기전·IT 박람회인 CES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입증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아틀라스는 관절을 360도 회전하며, 최대 50㎏을 들고 2.3m 높이까지 작업이 가능했다. 배터리가 소진되면 스스로 충전했다. 로봇이 제조 시설에 투입돼 24시간 일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걸 실감케 했다. 인간과 피지컬 AI의 간극이 줄어드는 속도가 그만큼 빠르다. 강성 노조가 있는 자동차 회사의 생산직 노조원들이 두려움을 느낄 만하다.
아틀라스는 테슬라의 ‘옵티머스’, 중국 유니트라의 ‘H2’를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영국의 테크 전문매체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극찬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 조지아 공장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로봇을 생산 현장에 투입한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2030년에는 복잡한 부품 조립도 로봇에 맡길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연평균 60.7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50년 6억4800만대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이젠 로봇과의 공존을 준비할 때가 됐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업의 경계를 넘어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체제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앞으로 현대차는 자동차와 휴머노이드를 겸비한 ‘이도류(二刀流)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현대차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하며 시총 3위 자리를 꿰찼다. 실로 놀라운 속도다. 아틀라스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반도체와 함께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든든한 기둥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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