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 개선 흐름 반영
지방 부동산 부진은 계속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성장률을 종전보다 0.1%포인트 상향한 1.9%로 전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세와 민간소비 개선 흐름이 반영됐다. 다만, 건설투자는 지방 부동산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올해 성장세가 0.5%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KDI는 올해 성장률이 잠재성장률(1.6%)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은 현재로선 필요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KDI가 11일 발표한 ‘경제전망(수정)’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은 1.9%로, 지난해(1.0%)보다 0.9%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KDI의 전망 수준은 정부(2.0%)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1%)보다 낮고, 한국은행(1.8%)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KDI와 동일하게 올해 성장률을 1.9%로 내다봤다.
KDI가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성장률을 0.1%포인트 상향한 건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예상된 때문이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매출액 증가율은 39.4%로 기존(17.8%) 대비 크게 올랐다. 정규철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지금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가 아주 커졌고, 반도체 수요도 아주 많아지면서 가격도 많이 올라간 상황”이라면서 “이것이 가장 직접적으로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DI는 이런 추세를 반영해 올해 수출이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1.3%) 대비 0.8%포인트 올려 잡은 것이다.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민간소비도 긍정적 요인이다. KDI는 누적된 금리 인하와 실질소득 개선의 영향으로 올해 민간소비가 1.7% 정도 증가해 지난해(1.3%)보다 0.4%포인트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 증가세와 맞물려 설비투자도 올해 2.4%로 전망, 지난해 11월(2.0%) 대비 0.4%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다만, 건설투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수주는 개선됐지만 지방 부동산 경기 부진 탓에 착공까지 이어지지 않으면서 올해 0.5% 내외의 낮은 증가율에 머물 것이란 예측이다. 지난해 건설투자는 9.9% 감소한 바 있다. 정규철 부장은 “보통 수주가 되면 착공이 시차를 두고 조금이라도 됐는데 지금 그 부분이 안 되고 있다”면서 “단순히 경기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특히 지방으로 갈수록 인구 감소의 영향이 보다 본격화되면서 이 부분이 건설투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예전에 비해 공사기간이 연장돼 공사 물량이 적어지는 점도 건설투자 부진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본예산 대비 초과세수가 예측되면서 추경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지만 KDI는 전체 경기 상황을 봤을 때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규철 부장은 “저희가 경기 개선 흐름으로 보고 있고 잠재성장률(1.6%)보다 높은 성장률을 지금 예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예상대로 이렇게 경기가 진행된다고 하면 경기부양을 위한 추경은 그렇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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