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의 투자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지난해 한국의 해외증권 순매수액이 주요 20개국(G20) 중 7위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4위로 집계됐다. 순매수액 1위는 독일, GDP 대비 1위는 노르웨이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는 12일 이런 내용의 ‘한국의 해외증권 투자 규모1: 주요국(G20)과 비교’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국제통화기금 국제수지(IMF BOP)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한국이 해외주식 1403억달러(약 202조705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20개국 중 7위에 해당한다. 1위는 독일이 차지했으며 이어 프랑스·중국·미국·영국·일본 순이었다.
한국의 GDP 대비 해외증권 순매수액은 7.5%로 20개국 중 4위에 올랐다. 1위는 국부펀드 NBIM의 영향이 큰 노르웨이가 차지했으며 이어 프랑스·독일·한국 순이었다. GDP 대비로 보면 한국의 해외증권 투자액이 상당한 셈이다.
자산별로 보면 한국은 해외증권 중 주식을 주로 사들였다. 지난해 주식 순매수액은 1143억달러(약 165조1400억원)로 중국·독일·미국에 이어 20개국 중 4위였다. 반면 채권 순매수액은 259억달러(약 37조4200억원)로 19개국 중 10위였다. 한국의 경우 주식이 전체 순매수액의 82%를 차지한다. 국제금융센터는 “주식 순매수액이 채권보다 두드러지게 큰 것은 한국만의 특징”이라며 “반면, 프랑스, 일본은 주식보다 채권 비중이 현저히 높은 국가”라고 설명했다.
매수 주체별로는 지난해 ‘서학개미’에 해당하는 개인이 314억달러(약 45조3660억원)를 순매수해 13개국 중 3위에 올랐다. 금융기관과 일반정부는 830억 달러(약 119조9184억원)로 15개국 중 2위를 기록했다. 금융기관에는 개인이 투자한 해외지수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포함되기에 서학개미의 실제 투자액은 314억달러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금융센터는 “개인 해외주식 순매수 1위인 독일은 팬데믹 이후 적립식 자동투자 ETF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며 “유럽 ETF의 약 90%가 룩셈부르크와 아일랜드에 설정돼 있어 해외투자로 분류되나 본국 투자와 대미투자 비중이 작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재무부의 국제자본 흐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한국 투자자의 누계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663억 달러(약 95조7900억원)를 기록해 미 재무부가 집계한 77개국 중 가장 컸다. 이는 지난해 미국인, 미국 법인을 제외한 투자자의 주식 전체 순매수액(6261억 달러) 중 11%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국에 이어 노르웨이(639억 달러), 싱가포르(593억 달러), 프랑스(494억 달러), 스위스(332억 달러) 순이었다.
서학개미와 각종 기금의 활발한 해외 투자 덕분에 지난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배당·이자 수익도 흑자였다. 한국은행이 지난 6일 발표한 ‘2025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거주자가 해외에서 받은 투자 수익에서 외국인이 받아간 투자 수익을 차감한 투자소득은 301억7000만 달러(약 43조5890억원)로 역대 최대였다. 이중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이 각각 201억9000만 달러와 9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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