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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조상님도 미국산 소고기 좋아하실 거야"…한우·사과값 폭격에 ‘25만원’도 버겁다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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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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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갈비 11.7%·오렌지 16.7%↑…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3배 뛴 먹거리
대구 칠성시장 상인들 “사과 생산 줄고 환율 올라 수입과일도 비상”
정부 40% 할인 지원에도 체감 물가는 ‘냉골’
“한우도 오르고, 사과도 올랐어요. 제삿상에 안올릴수도 없구.”

 

설을 이틀 앞둔 15일, 설 준비를 앞둔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인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만난 시민 김현숙(62)씨는 “제삿상에 미국산 소고기를 올릴수도 없고 고민”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김씨는 “보통 가족들 먹을거까지하면 20만원이면 장을 봤던거 같은데, 이번엔 25만원쯤 드는 것 같다”며 “명절이 더 오른 것도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청과물 도매상을 운영하는 이모(62)씨는 “배는 전년과 비슷한데, 사과는 생산량이 줄어 오른게 맞다”며 “달러가 올라서 수입과일도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설을 이틀 앞둔 15일 방문한 대구 북구 칠성시장. 대구=김건호 기자
설을 이틀 앞둔 15일 방문한 대구 북구 칠성시장. 대구=김건호 기자

설을 앞두고 먹거리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대비 설 차례상 준비 비용이 4% 이상 오르면서 대형마트에서 차례를 준비하려면 30만원 가까운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발표한 ‘설 차례상 차림 비용’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을 전통시장에서 준비할 경우 비용은 23만3782원으로 전년 대비 4.3% 상승했다.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7만1228원으로 4.8%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전통시장은 곶감·대추 등 임산물과 고사리·깐도라지 같은 나물류, 조기·동태 등 수산물,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축산물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사과·배 등 과일과 청주·식혜 같은 가공식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가락시장 내 종합 식자재 시장인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0만5510원으로 전년 대비 4.3% 하락했다. 이는 전통시장보다 12.1%, 대형마트보다 24.2% 낮은 수준이다. 가락몰은 축산물과 다시마·북어포 등 수산물 가격이 다른 유통업체보다 저렴했고, 배와 곶감 등 일부 과일 품목도 대형마트보다 낮은 가격을 보였다.

 

공사는 설 성수기를 앞두고 과일 시세는 대체로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채소는 생산량 증가와 양호한 작황으로 수급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축산물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과 사육·도축 감소 영향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수산물은 환율 상승 등 외부 요인으로 수입 원가가 올라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격이 오른 이유는 이상 기후 및 작황 부진으로 과일 및 채소류의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사과는 후지 상품 10개 평균 소매가격이 지난 13일 기준 2만8582원으로 지난해나 평년보다 3% 이상 비싸다. 사과는 생산량이 감소해 높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특히 선물용 큰 사과의 가격 상승률이 높다.

 

축산물 및 수산물 가격 강세로 육류와 수산 가격도 전반적으로 인상됐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축산물은 작년 동기 대비4.1% 올랐으며 수산물은 5.9% 뛰었다. 이는 전체 물가 상승률(2.0%)의 2∼3배 수준이다. 한우는 지난해보다 사육 마릿수가 감소한 가운데 갈비는 1+등급 100g이 7377원으로 작년보다 11.7% 상승했다. 다만 정부가 설 성수기 할인을 지원하는 등심은 1+ 등급 100g 가격이 1만290원으로 12% 하락했다. 돼지고기는 삼겹살이 100당 2600원대로 작년보다 4% 비싸며 목살과 갈비, 앞다리 가격도 모두 올랐다.

 

미국산 갈비살(냉장)은 100당 4905원으로 5% 올랐다. 미국산 척아이롤(냉장)은 100g당 3921원으로 작년보다 32.5% 상승했다. 호주산 척아이롤(냉장)은 4024원으로 25.4% 비싸다. 닭고기도 소폭 올랐으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한 영향으로 계란은 특란 한 판(30구)이 6921원으로 5.7% 비싸다.

 

고환율 영향을 받는 수입 과일도 올랐다. 망고는 1개(상품) 5874원으로 작년보다 35.2% 비싸고 평년보다 13.4% 높다. 오렌지는 10개(상품) 2만4448원으로 지난해보다 16.7% 올랐으며 평년 대비 43.7% 비싸다. 파인애플, 바나나도 상승했다. 정부가 망고와 파인애플, 바나나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관세를 5%로 낮추기로 했지만, 가격은 아직 높다.

 

정부는 설 명절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달 29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대형마트와 중소형마트, 친환경매장, 로컬푸드 직매장, 온라인몰,전통시장 등에서 설 성수품과 대체 소비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을 지원한다. 할인 품목은 쌀, 배추, 무, 배, 감귤, 포도, 시금치,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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