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면서 당내 내홍이 또다시 갈림길에 섰다. 장동혁 지도부는 해당 사안에 대해 추가적인 법적 대응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은 징계 결정을 내린 윤민우 윤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장 대표의 리더십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내부 갈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6일 고동진·김예지·김재섭·박정훈·조은희·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국민의힘의 정상화를 원하는 국회의원 7명과 전·현직 당협위원장 26명은 성명서를 내고 “윤민우 윤리위원장은 위법한 징계에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당의 기강을 바로 세우는 윤리위가 당 지도부의 입맛대로 움직이며 정적을 제거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현실은 당원과 국민에게 깊은 실망감을 안겨줄 수밖에 없다”라며 “윤리위의 위상도 땅에 떨어졌으며, 존재 이유조차 부정당하는 게 냉정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민우 위원장이 당 대표 뜻만 살피는 바람에 윤리위가 사당화의 도구로 악용되면서 우리당은 지방선거 민심과 더욱 깊이 괴리되고 있다”라며 “윤 위원장 사퇴와 장동혁 대표의 사과와 책임 있는 후속조치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장 대표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과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내 윤리위원장 사퇴 요구에 “지도부가 윤리위 판단에 개입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지금 당이 먼저 챙길 것은 지선 승리로, 이를 위해 당 분열로 비칠 수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가 이 상황을 언급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 대표는 민생과 지선 승리에 집중하는 상황”이라며 “장 대표가 이 이슈를 직접 언급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당내 갈등이 다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가 노선 결정 권한은 지도부에 맡기고 그에 따른 정치적 책임은 장 대표가 지는 것으로 노선 논쟁을 일단락 지었지만, 징계를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불붙으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이 또다시 분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영남권의 한 의원은 “최근 지역구에 가면 우리 당에 대해 가장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징계를 둘러싼 집안싸움”이라며 “당 내홍이 어서 빨리 마무리되지 않는 한 지방선거 승리는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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