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도 “대화의 장 열리도록 기도”
이란 우방 中 “긴장 고조 막아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촉발된 이란 전쟁으로 민간 피해가 늘자 국제사회에서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dpa, AFP통신 등에 따르면 중동지역 22개국으로 이뤄진 아랍연맹은 전날 화상으로 외무장관 회의를 연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이 주변국 민간시설을 고의로 노린 것을 “비겁하다”고 규탄하며 “이웃국에 대한 모든 도발적 행동과 위협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메드 아불게이트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회의에서 “아랍 국가들은 분쟁의 당사자가 아니며, 자국 영토와 영공을 (미국·이스라엘) 군사작전에 사용하는 것을 거부했다”면서 “오만, 이집트, 카타르 등 여러 아랍 국가들이 전쟁을 막기 위해 진지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아랍 국가에 대한 공격, 주권 침해, 영토와 영공 안전 위협도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중동국은 비판과 함께 외교를 통한 해결도 강조했다. 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무장관은 아랍연맹 화상회의에서 “현재 교전 중인 모든 나라는 즉시 모든 군사작전과 전투를 중지하고 외교적 해법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 타니 카타르 총리는 전날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에) 큰 배신감을 느낀다”면서도 이란에 보복하기보다는 외교적 대화를 통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티칸도 전쟁 종식을 호소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전날 삼종기도를 마친 뒤 성베드로광장에 모인 신자들을 향해 “폭탄의 으르렁거림이 멈추고, 무기가 침묵하게 되고, 모든 사람의 목소리가 들릴 수 있는 대화의 장이 열리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교황은 앞서 5일에도 “국가 지도자들이 죽음의 계획을 버리고 군비 경쟁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의 우방 중국은 중재 노력에 나섰다. 이날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이쥔 중국 중동문제 특사는 전날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외무장관과 만났다.
자이 특사는 중동지역의 긴장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 뒤 “걸프지역 국가들의 주권과 안보, 영토 보전은 침해돼서는 안 된다”며 “각국이 즉각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긴장이 더 고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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