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현안 발생 때 대응 차질 우려
강경 보수파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되면서 우리 정부의 대이란 외교채널 확대가 더욱 시급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모즈타바의 선출로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의 역할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교 당국으로 한정된 양국 소통 채널로는 전쟁에 따른 위기 상황에 신속 대응이 어렵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분석은 최고지도자의 권력 기반인 혁명수비대가 실질적으로 대통령이 구성한 행정부보다 강한 권한을 가지는 이란의 독특한 정치구조에서 비롯된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2020년 우크라이나 민항기 격추사건 이후 이란의 대응이다. 당시 행정부는 한동안 격추 사실을 부인했으나 혁명수비대가 오인 격추 사실을 인정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2021년 유출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전 외무장관의 비공개 녹취에는 “나는 외교정책에 영향력이 거의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이 담겨 있었다.
외교가에서는 모즈타바를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내세운 강경 원리주의 세력이 미국의 압박에 대화보다 대결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양국 간 충돌 양상도 결정될 것이란 예상이 강하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021년 대선 당시 헌법수호위원회에서 출마 자격을 얻지 못할 정도로 이란 내부에서 개혁파, 친서방 성향 인사로 분류된다. 개혁 진영의 지지를 받으며 등장한 그는 제재 완화를 모색하며 미국과의 대화를 추진해 왔다.
김혁 한국외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교수는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단기적인 대응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우리 정부 차원의 확실한 대이란 소통라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그래야 향후 동결자금 문제 등 현안이 발생했을 때 대응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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