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소비 위축· 경기 침체 우려
코스피 5460.46… 한달 새 783.67P ↓
반도체 등 일부 종목 호조 심화 전망
미국·이란 전쟁 한 달 만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나들면서 고물가 속 저성장 국면인 스태그플레이션(S) 공포와 K자형 양극화 심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육천피’(코스피 지수 6000)에 환호했던 국내 주식시장은 전쟁의 포화 속에 휘청이고 있다.
중동 사태 한 달을 맞은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3원 오른 1507.0원(오후 3시30분 기준)에 거래를 마쳤다. 전쟁 발발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7일(1439.70)과 비교해 67.3원이나 올랐다. 이날 코스피 지수 역시 5460.46으로 거래를 마감해 전쟁 한 달 만에 783.67포인트가 빠졌다. 환율은 중동 사태로 1500원이 ‘뉴노멀’(새 기준점)이 되면서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연평균 환율 전망치를 기존 1445원에서 1460원으로 올렸다.
고환율·고유가가 지속되면서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 경기 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경우 소비자물가 증감률은 1.1%포인트 상승 압력을 받고 경제성장률은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환율로 반도체 등 일부 수출 주력 업종만 호조인 ‘K자형 양극화’도 심화될 전망이다. 앞서 전쟁 발발 전인 지난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양극화는 커질 가능성이 많아졌다”며 “경제성장이 정보기술(IT) 부문 중심이고 비IT는 훨씬 낮은 수준으로 산업별로 간극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용적 매파’로 분류되는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이 차기 한은 총재로 지명되면서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주식시장은 지난 한 달간 중동발 악재로 고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4회)·매수(3회) 사이드카가 총 7회 발동됐고, 서킷브레이커도 2회나 울리는 ‘현기증 장세’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국내 증시는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도 전쟁의 여파를 더 세게 맞았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3∼25일 세계 주요 주가지수 하락률은 코스피가 9.64%로 베트남(-10.18%), 인도네시아(-9.84%)에 이은 3위였다.
증권가에선 전쟁 장기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고유가 장기화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 인공지능(AI) 산업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며 “이는 우리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으며 경상수지 흑자 폭 감소도 증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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