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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남매 집 사주고, 아내 간병까지…태진아가 350억 건물을 매각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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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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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경이’ 성공 후 7남매 집·가게 마련
치매 투병 아내 향한 순애보
43억→350억 건물 매각…“수입 없어 힘들다” 고백

가난한 7남매 집안에서 공책과 연필도 제대로 사지 못했던 막내가 형제들 모두에게 집을 한 채씩 마련해 주고 가게까지 내줬다. 가수 태진아가 ‘옥경이’로 전성기를 맞은 뒤 가족을 위해 했던 선택이다. 그는 “서운하게 생각할 수 없었다”며 “다들 형편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가수 태진아. 어린 시절 공책과 연필도 사기 어려웠던 형편을 언급했다. TV조선 제공
가수 태진아. 어린 시절 공책과 연필도 사기 어려웠던 형편을 언급했다. TV조선 제공

 

태진아는 지난 25일 방송된 MBC 표준FM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에서 어린 시절을 언급하며 “우리 집이 너무 못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새 공책과 연필을 사본 적이 없다. 잘 사는 친구들이 쓰다 버린 것을 얻어 썼다”고 말했다.

 

가수로 데뷔한 이후에도 곧바로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었다. 1973년 데뷔한 태진아는 이후 미국 체류를 거쳐 1988년 귀국했고, 1989년 발표한 ‘옥경이’로 전환점을 맞았다.

 

그는 “‘옥경이’가 150만장 나갔다”며 “지금으로 치면 1500만장이 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행사는 내가 거의 1순위였다”고 덧붙였다.

 

당시 그는 하루에 5~6개의 행사를 소화했다고 밝혔다. 태진아는 “내가 갈 때까지 기다려주니까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가 끝나면 밤에는 야간 업소까지 돌면서 하룻밤에 17~18군데를 다녔다”고 밝혔다.

 

이 시기 수입도 빠르게 늘었다. 태진아는 “이 인기가 언제까지 갈지 몰라서 돈을 모으자고 생각했다”며 “저축상도 많이 탔다”고 말했다.

가수 태진아. ‘옥경이’ 히트 이후 형제들의 집과 가게를 마련해 줬다. 진아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태진아. ‘옥경이’ 히트 이후 형제들의 집과 가게를 마련해 줬다. 진아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후 그는 모은 자금으로 가족을 챙겼다. 태진아는 “형제가 7남매인데 큰형부터 집을 하나씩 다 사줬다”며 “집을 다 해주고 나니까 가게를 만들어 달라고 해서 그것도 마련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서운하게 생각할 수 없었다”며 “어디 가서 형이나 동생에게 ‘나 좀 도와줘’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다들 형편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또 태진아는 전성기 시절을 돌아보며 “그때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 아내에게 신경을 못 쓴 게 후회스럽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2019년 치매 진단을 받은 아내 이옥형씨를 간병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태진아는 “치매라는 게 계속 나빠지기 마련인데 다행히 중간에 멈춰 있는 상태”라며 “아직 나를 기억하고 대화도 조금씩 나눌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태진아는 “볼품없고 아무것도 없을 때 아내가 나를 지켜줬다”며 “100번이 아니라 1000번을 다시 살아도 아내와 함께 살겠다”고 덧붙였다.

태진아가 아내 이옥형씨 간병 근황을 전하는 모습. 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태진아가 아내 이옥형씨 간병 근황을 전하는 모습. 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태진아는 아내를 향한 순애보를 여러 차례 보여왔다. 그는 지난해 3월2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내가 지극정성으로 병간호를 해주니까 치매가 진행되다가 멈췄다”며 “최근에는 ‘여보’라고 부르더라. ‘이 사람이 기억력이 돌아오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끌어안고 울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아내와 함께 미국을 찾아 장모의 묘소를 방문한 모습이 공개됐다. 태진아는 묘소 앞에서 “옥경이 치매가 낫게 해달라. 어렵다면 지금 상태라도 유지되게 해달라”고 말하며 아내의 회복을 빌었다.

 

그는 형제들을 챙기면서도 자산을 꾸준히 축적해왔다. 태진아는 2013년 약 43억원에 매입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건물을 최근 350억원에 매물로 내놓으며 관심을 모았다. 해당 건물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 규모로 1층에는 태진아가 운영하는 카페 겸 레스토랑이, 3층에는 소속사 사무실이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약 300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이옥형·태진아 부부. 태진아 SNS 캡처
이옥형·태진아 부부. 태진아 SNS 캡처

 

매각을 결정한 배경으로는 아내의 병간호로 활동이 줄면서 수입이 감소한 점이 거론됐다. 그는 지난해 5월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 출연해 “요즘 수입이 없어 힘들다”며 “지난 몇 년의 시간이 나에게는 50년 이상처럼 느껴진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성기 시절 형제들을 먼저 챙기고, 지금은 아내를 지키는 모습까지. 그의 삶은 언제나 가족이 우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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