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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스마트폰 1시간 더…심뇌혈관 사망 5만~6만명, ‘교감신경’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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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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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5만~6만명 심뇌혈관 사망…권장 수면 7시간 미달 여전
불규칙한 취침·야간 스마트폰, 심장 회복 리듬 흔든다
수면 부족 일상화된 한국…수년 뒤 건강 격차로 돌아온다

밤 11시, 불 꺼진 침실. 스마트폰 화면만 유독 밝게 빛난다. 잠깐 보려던 영상은 어느새 한 시간을 훌쩍 넘겼다. 그 한 시간이 반복되면, 몸의 회복 리듬은 서서히 어긋나기 시작한다.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스마트폰 사용과 불규칙한 수면은 심장에 부담을 쌓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게티이미지.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스마트폰 사용과 불규칙한 수면은 심장에 부담을 쌓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게티이미지.

이 같은 수면 습관이 쌓이는 사이, 국내에서는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으로 연간 약 5만~6만명이 숨지고 있다. 일상의 ‘잠 습관’이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주목되는 이유다.

 

5일 질병관리청과 국가데이터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을 합친 사망자는 매년 약 5만~6만명 수준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성인 상당수가 권장 수면 시간인 7시간을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 부족과 함께 수면 부족 상태가 이어질수록 만성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구조다.

 

◆매일 다른 취침시간, 심장 회복 리듬 흔든다

 

수면 중에는 부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혈압이 낮아지고 심장이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취침 시간이 들쭉날쭉하거나 늦은 밤 식사, 전자기기 사용이 이어지면 이 리듬이 흔들릴 수 있다.

 

이 경우 밤에도 혈압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는 상태가 이어질 수 있고, 심장에 부담이 누적될 가능성이 있다. 여러 연구에서도 수면 부족과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이 보고되고 있다.

 

“자려고 누워도 스마트폰을 한참 보다 겨우 잠들어요. 아침이면 몸이 무겁고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이 같은 생활 패턴이 통계로도 확인되고 있다.

 

◆잠들기 직전 스마트폰, 몸은 ‘각성 상태’ 유지

 

잠들기 직전까지 시청하는 영상은 뇌를 각성 상태로 유지시키고 교감신경을 활성화한다. 수면에 들어가는 시간이 늦어지고,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런 상태가 반복될수록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무심코 스마트폰을 쥔 채 늦게 잠드는 습관이 반복되면, 심혈관에 부담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취침 시간, 야식, 수면 환경까지 반복되는 밤 습관이 심혈관 질환 위험과 연관될 수 있다. 게티이미지
취침 시간, 야식, 수면 환경까지 반복되는 밤 습관이 심혈관 질환 위험과 연관될 수 있다. 게티이미지

전문가들은 “취침 전 1~2시간은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고, 침실을 어둡고 서늘하게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결국 수면은 ‘시간’이 아닌 ‘습관’이다. 매일 밤 반복되는 행동이 수년 뒤 몸의 상태를 좌우한다. 오늘 밤,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시간을 단 10분만 앞당겨도 좋다. 그 10분이 쌓이면, 몇 년 뒤 당신의 몸 상태는 지금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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