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군사력 제거로 임무 완수할 때”
2019년 전격 경질 이후 트럼프 비판
이란 전쟁 계기로 다시 트럼프 옹호
존 볼턴(77)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내며 한때 트럼프의 핵심 측근으로 불렸다. 하지만 미국의 대외 정책을 둘러싼 이견 탓에 채 2년도 안 돼 경질을 당했고, 이후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로 돌아섰다. 그런 볼턴이 이란을 겨냥한 미군의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 개시를 계기로 다시 트럼프와 한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끈다.
4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볼턴은 이날 NYT 기고문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향해 이란 정권 교체를 강력히 촉구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 2월28일 이스라엘군과 함께 단행한 첫 이란 공습에서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당시 86세) 등 이란 최고위급 인사 상당수의 목숨을 빼앗았다. 하지만 트럼프가 기대했던 정권 교체는 이뤄지지 않았고, 되레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새 최고 지도자에 올라 미국에 대한 보복을 공언했다.
하메네이만 제거하면 이란 시민들이 민중 봉기를 일으켜 기존의 신정(神政) 체제를 무너뜨릴 것으로 여긴 트럼프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미국의 유럽 동맹국들조차 ‘이란의 정권 교체 가능성은 낮다’는 회의감을 드러내는 가운데 트럼프 곁을 굳게 지키며 “이란을 더 세게 때려야 한다”고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인사가 있다. 바로 볼턴이다. 그는 NYT 기고문에서 “중동 지역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는 이란의 정권 교체 이후에만 가능하다”며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이란의 군사력을 제거하고, 이란 혁명수비대와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임무를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임무를) 완수해야 할 때”라고 다그쳤다.
볼턴은 세계 각국이 미국에 강력히 요구하는 평화 협상이나 회담보다 전쟁 지속이 우선이란 입장도 견지했다. 그는 “성급한 승리 선언은 되레 미국의 신뢰만 훼손할 뿐”이라며 “이란 같은 상대방과의 휴전이나 합의는 편의에 따라 언제든 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이란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아닌 만큼 다시는 군사적 도발을 할 수 없게끔 두들겨 패야 한다는 논리인 셈이다.
그는 트럼프를 향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속한 유럽 동맹국들은 물론 한국, 일본 등을 상대로 이란과의 전쟁이 왜 필요한지 적극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화당원이자 확고한 보수주의자인 볼턴은 1980∼1990년대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및 조지 H W 부시(일명 ‘아버지 부시’) 행정부에서 법무부와 국무부 관료로 일했다.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대통령 밑에서는 국무부 차관을 거쳐 유엔 주재 미국 대사(2005∼2006)까지 지냈다.
트럼프는 1기 집권기인 2018년 4월 볼턴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했다. 하지만 볼턴은 미·북 대화에 적극적인 트럼프에 맞서며 대북 제재 해제 등 현안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벌인 끝에 1년 5개월 만인 2019년 9월 전격 경질됐다. 이후 2020년 펴낸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에서 트럼프를 강하게 비판했다. 2025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볼턴은 백악관의 하명을 받은 검찰에 의해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한 뒤 기소되는 등 트럼프와의 악연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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