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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마자 또 빠졌다”…외국인 20조 던지자, 개미들 ‘그대로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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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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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한 달 새 코스피 20조 순매도…시총 비중 31%대로 하락
환율 1500원대 고점 구간 유지…환차손 우려에 자금 이탈 압력
12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추세 반전’ 판단은 아직 이르다

“사자마자 또 빠졌다.”

 

외국인이 한 달간 20조원 이상을 순매도하고 삼성전자에서도 1억주 이상 매도 물량이 누적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 연합뉴스
외국인이 한 달간 20조원 이상을 순매도하고 삼성전자에서도 1억주 이상 매도 물량이 누적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 연합뉴스

오전 9시, 주가 창을 켠 순간 손이 멈췄다. 막 담은 종목이 또 밀렸다. 계좌는 그대로인데 평가금액만 줄어 있었다.

 

지난 한 달, 외국인이 던진 20조원 규모의 매도 물량을 개인 투자자들이 거의 그대로 받아낸 흐름이다. 시장을 떠받친 건 개인이었지만, 손실 역시 개인에게 쌓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 투자자별 매매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20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비슷한 규모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특히 같은 기간 삼성전자에서만 1억주 이상이 순매도됐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집중되면서 지수 전반의 하락 폭을 키운 모습이다.

 

“사자마자 빠지면 심리적으로 버티기 어렵습니다.” 한 증권사 PB 관계자의 말이다. 실제 투자자 문의에는 피로감이 묻어난다.

 

외국인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연초 34%대에서 최근 31% 초반까지 낮아졌다. 시장을 끌고 가던 축이 흔들리자, 개인의 부담이 그대로 커지는 구조가 됐다.

 

◆진짜 변수는 환율이다

 

문제는 환율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장중 한때 1530원을 넘겼다가 150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와 달러 강세 완화 등이 일부 반영되며 단기적으로는 진정 흐름도 나타났지만, 여전히 부담 구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가가 같더라도 원화 약세 구간에서는 환차손 부담이 커진다. 이 때문에 환율 상승 구간에서는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까지 겹치며 외국인 이탈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 구조도 영향을 키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반도체는 한국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약세는 지수 전체 하락으로 직결되는 구조다.

 

계좌에 담긴 우량주들이 줄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개인 투자자의 체감 손실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외국인 이탈 속 개인이 떠받친 시장

 

대외 변수는 언제든 시장 방향을 바꿀 수 있다. 다만 현재 흐름은 외국인 자금 이탈이 단기 변동성을 넘어 시장 하방 압력을 키우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서는 흐름도 일부 나타났지만, 이를 추세 반전으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환율이 1500원대 고점 구간에서 움직이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
환율이 1500원대 고점 구간에서 움직이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

외국인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개인이 시장을 떠받치는 구조는 오래 버티기 어렵다. 결국 지금 시장은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외국인이 돌아오느냐, 아니면 더 빠지느냐다.

 

그 사이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이미 그 물량을 떠안은 상태다. 환율과 외국인 수급 흐름이 동시에 꺾이는 지점이, 시장 반등의 첫 신호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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