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설적 록밴드 비틀스가 1966년 방일했을 당시 모습을 담은 필름이 공연장이었던 도쿄 무도관에서 발견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필름에는 모두 102장 분량의 사진이 담겼으며, 연주 장면은 물론 존 레넌이 일본 전통 인형을 들고 웃는 모습, 경찰 관계자가 공연 주최측에 항의하는 모습 등이 두루 포함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비틀스는 1966년 6월29일 새벽 하네다공항에 도착, 요미우리신문 등 주최로 30일과 7월 1·2일 무도관에서 총 5차례 공연을 해 팬들을 열광시켰다.
약 1만50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무도관은 비틀스 공연 이후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라는 상징성을 갖게 됐지만, 당시만 해도 전통적인 무예의 전당에서 록밴드 공연이 펼쳐지는 데 대한 반발과 항의도 적지 않았다. 이에 경찰이 엄중 경비를 서는 등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 되기도 했다. 라멘 한 그릇이 60엔이던 시절 A석 티켓 가격이 2100엔이었으며, 학교에서는 비틀스 공연 견학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 필름은 2009년 무도관 안 선반에 ‘요미우리신문 자료실’ 등이라고 적힌 종이에 감긴 형태로 발견됐다. 이 필름이 무도관에 존재하는 경위를 알고 있는 직원이 없는 까닭에 그대로 보관해오다, 올해 비틀스 방일 60주년을 맞아 ‘비틀스와 일본 열광의 기록’이라는 책의 저자 오무라 도루(大村亨)에게 감정을 의뢰하면서 공개됐다.
멤버들의 복장 등에 미뤄 사진은 공연 이틀째인 7월 1일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열창하는 레넌과 폴 매카트니, 탈의실로 사용됐던 무도관장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멤버들의 모습 등이 담겼다.
그 중에서도 레넌이 숙소로 추정되는 곳에서 후쿠스케 인형을 들고 있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키가 작고 머리가 큰 남자가 상투를 틀고 일본 복장 차림으로 앉은 모양의 후쿠스케 인형은 복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전통 인형이다.
비틀스는 일본 공연 당시 경비원들의 눈을 피해 일왕 거처인 고쿄 주변을 산책하거나 쇼핑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때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인형은 이듬해인 1967년 비틀스가 낸 앨범 ‘서전트 페퍼스 론리 하트 클럽 밴드’(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의 커버에 등장하는 인형과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비틀스의 방일 기간 언론 매체들에게도 4명 멤버의 모습을 찍을 기회는 제한적이었던 까닭에 이번에 발견된 필름은 자료로서의 가치가 크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오무라는 “호텔, 대기실 등에서 꾸밈 없는 멤버들의 모습뿐 아니라 일본 측 직원이나 경비 담당자까지 찍혀 있다”며 “반세기 이상 전 밴드의 새로운 사진이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발견되는 일은 다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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