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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이례적 가뭄 장기화…밀·보리 생육 지장에 “모든 역량 총동원” [북*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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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채원 기자 chae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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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봄철 이례적 가뭄 장기화로 밀·보리 등 앞그루 작물 생육 차질을 우려하며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관개시설 미비와 밭 중심 농지 구조 등 취약성과 맞물려 식량 수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사설에서 “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예년에 보기 드문 가물현상(비가 적게 오는 상태)이 계속되고 있다”며 “올해 들어 현재까지 강수량이 매우 적고 일부 지역들에서는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아 저수지와 강하천의 물량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사설은 “각지 농촌들에서 앞그루작물로 심은 밀, 보리의 생육이 지장을 받고 있다”며 “이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 밀, 보리를 재배하는 경작지에서 수확고가 감소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앞그루농사의 풍작과 흉작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온 나라가 자연과의 격전, 가물피해를 막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사동구역 송신남새(채소)농장에서 가물(가뭄) 피해를 미리 막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워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사동구역 송신남새(채소)농장에서 가물(가뭄) 피해를 미리 막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워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뉴스1

사설은 내각과 농업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성, 중앙기관들과 도, 시, 군당위원회, 인민위원회, 농업지도기관들에 “직접 농촌에 달려나가 걸린 문제를 수시로 알아보고 농촌들에 필요한 연유, 농기계부속품을 비롯한 영농물자를 최우선적으로 보장해주기 위한 사업을 강하게 틀어쥐고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력공업부문에는 “현존관개설비들을 최대로 가동시킬수 있게 전기를 중단없이 보장해주어야 한다”며 “물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차량류 등을 총동원해 밭에 물을 충분히 대주기 위한 조직사업을 빈틈없이 진행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 농지 면적은 약 191만 헥타르(ha)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70% 이상이 밭이다. 전체 농지 규모는 2025년 기준 149만9911ha인 남한보다 넓지만, 산악 지형이 많고 밭 비중이 높은 구조적 특성 때문에 실제 경작 여건은 열악한 편이다. 특히 남한보다 강수량이 적다. 지난 19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은 약 10㎜로 평년보다 크게 적어 가뭄이 심했고, 4월 상순에는 14.3㎜로 평년 수준이었다. 그러나 11일 이후 현재까지는 0.4㎜에 그쳐 사실상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기상수문국은 이달 30일까지 중부 이남 일부 지역에 가뭄 중급경보를, 평안북도·황해남북도·강원도 여러 지역에 가뭄주의 경보를 각각 발령하기도 했다.  

봄철 강수 부족은 식량 생산과 직결되는 문제다. 봄철 가뭄이 반복되면 파종이 지연되거나 수분 부족으로 싹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최근 9차 당대회에서 식량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며 농업생산을 안정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물질·기술적 토대를 구축하는 것을 중요한 과업으로 내세웠다. 주민들의 기본적인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체제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2025년 북한이 생산한 식량작물은 총 490만톤으로 추정했다. 2024년 생산량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1월 낸 북한경제리뷰에서 “북한의 식량 생산은 2023년에 크게 증가한 후 이듬해인 2024년에도 증대된 생산량이 유지됐다”며 “단기적 차원에서 북한의 식량 부족 현상은 최근 들어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수준까지 개선되진 않았다고 보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025년 아시아에서 총 9개 국가를 식량 부족 상태로 지정했다. 북한은 이 중 레바논, 팔레스타인, 시리아, 예멘 등 전쟁 혹은 준전시 상태인 4개국과 함께 전반적으로 식량 접근성이 낮은(Widespread Lack of Access) 국가다. KDI는 “장기적으로 북한의 식량 불안이 지속되는 이유인 개혁 부진과 자본 부족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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